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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배우 복서' 이시영의 아름다운 도전, 전국체전 데뷔전

기사입력 2021.10.21 07:00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3년 10월 21일 인천광역시 도원체육관에서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여자 일반부 플라이급(51kg) 8강전 이시영과 김하율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이시영은 김하율에게 1:2 판정패를 당했다.

1라운드에서 김하율은 저돌적으로 이시영을 공략했다. 김하율의 적극적인 공세에 이시영은 잠시 흔들렸지만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시영은 장기인 오른손 잽에 이은 왼손 스트레이트로 포인트를 노렸다. 그러나 정타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고 김하율의 훅을 연속 허용했다.

이시영은 2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김하율의 공세를 뚫지 못했다. 결국 이시영은 3라운드에서 다운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은 듯 어깨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도 지었다. 이시영은 4라운드에서 정타를 적중시키며 포인트를 쌓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0년 복싱을 시작한 이시영은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3년 인천시청 복싱부에 입단한 그는 당시 31살의 나이로 전국체전 데뷔전에 나선 것. 

이시영은 전국체전에 앞서 2013년 4월 진행된 라이트플라이급(48kg)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김하율에게 승리했다. 그러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해당 체급이 없어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올리며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이시영은 밝은 표정으로 김하율을 격려한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시영은 "이 대회 경기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다음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훈련을 하면서 오른쪽 어깨에 습관성 탈골이 있었다. 경기를 할 때는 어깨가 빠지지 않기를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를 할 때는 어깨에 테이핑을 할 수 없다. 어깨가 빠져서 내가 잘 끼워넣었는데 많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전국체전 4개월 전부터 변경된 채점 방식에 대해 이시영은 "새로운 규정에 맞춰 훈련을 해왔다. 나한테 불리할 것 같다는 말이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규정이건 잘하는 선수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시영은 연기와 복싱을 병행하며 2016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위해 훈련에 매진했으나 습관성 어깨관절 탈구 등을 이유로 은퇴를 결정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2017년 9살 연상의 외식사업가와 결혼한 이시영은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비롯해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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