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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우파' 유행, 우승하면 춤추겠다" WKBL 미디어데이 '말말말'

기사입력 2021.10.18 13:5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우승하면 감독님과 걸그룹 댄스 하나 찍어 올릴게요.”

18일 WKBL 메타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유쾌한 출사표를 던졌다. WKB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6개 구단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외부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으로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를 활용해 비대면 환경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6개 구단의 감독과 선수는 각 구단 숙소와 연습체육관에서 미디어데이에 참여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6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 1명이 참석했다. 삼성생명에서는 임근배 감독과 주장 배혜윤이 나와 출사표를 던졌고, KB스타즈에서도 주장인 염윤아가 나섰다. 미디어데이가 처음인 염윤아는 김완수 감독과 함께했다. 하나원큐 신지현도 염윤아와 마찬가지로 미디어데이어 처음 나섰다. 우리은행은 주장 박혜진과 위성우 감독이 각오를 다졌다. 신한은행에서는 구나단 감독과 김단비가 나왔다. BNK 썸은 박정은 감독과 강아정이 새롭게 팀을 대표했다.



6개 구단 선수들은 ‘올 시즌 꼭 이겨야 하는 팀’을 고르며 장외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배혜윤은 BNK를 꼽으며 “김한별 선수가 우리 팀이 오래 있었다 보니 눈빛만 봐도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안다. 언니가 너무 좋은 선수라는 걸 잘 안다. BNK를 어떻게 이끌지 궁금한데, 지금까지 언니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 보고 싶다. 재미있게 하면서도 이겨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대표팀에서 진안이 룸메이트였는데, 내가 항상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 팀은 꼭 이긴다’고 했다. 진안이가 다시는 대들지 못하게 BNK만큼은 꼭 이기겠다”며 웃었다.

이날 팬과 선수,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우승 후보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수로 1위를 차지한 KB스타즈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혜진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KB스타즈를 넘어야만 정상을 넘볼 수 있다.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스타즈에서 BNK로 이적한 강아정은 “오래 뛰어 온 팀이었기 때문에 맞붙는다면 다른 경기에서보다 몇 발 더 뛰어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6개 구단의 선수와 감독은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박정은 감독은 우승 공약에 대해 “상상만으로도 너무 좋다”며 웃더니 “우승한다면 팬 분들과 캠핑을 가고 싶다. 부산은 바다도 정말 아름답고 너무 좋은 관광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강아정은 “나는 팬 분들께 고기를 맛있게 구워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단비도 “요즘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가 유행이지 않나. 나는 감독님과 걸그룹 댄스를 하나 춰서 찍어 올리겠다”며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지난해 정규경기 우승 팀인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 왕좌에 오른 삼성생명에서는 의지를 담은 공약을 내걸었다. 배혜윤은 “지난해 우승한 뒤에 팬 분들께 이렇다 할 좋은 선물을 못 드린 것 같다”며 “우승한다면 우리 선수 18명의 유니폼을 한 벌씩 사인해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챔프전 우승을 못 한 지 3년 됐더라. 우승만 하면 뭐든 할 수 있겠지만, 우승한다면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졌을 때 팬 분들과 만나 식사를 하고 싶다. 그게 어렵다면 사인볼이나 유니폼에 사인을 해서 팬 분들께 다 돌리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바랐다.

이날에는 또 메타버스 형식으로 미디어데이를 진행하며 6개 구단의 선수와 감독이 아바타로서 인사했다. 붉게 물들인 머리로 아바타를 치장한 강아정은 “내 아바타가 나와 잘 어울리나. BNK를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붉게 해 봤다. 이번 시즌에도 이 아바타처럼 매 경기 화끈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염윤아는 “아바타의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 어색하다”며 “올 시즌 차곡차곡 준비해 왔다. 우승 후보답게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병완 WKBL 총재는 “메타버스라는 뉴 미디어 플랫폼에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돼 정말 기쁘다 반갑다. 내 아바타가 나와 많이 닮았는지 궁금하다”며 “올 시즌 ‘ContiNEW, WKBL’이라는 슬로건으로 인사드린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메시지에 담았다. 뉴 미디어 환경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로 찾아 뵙겠다는 뜻도, 만나겠다는 의미도 더했다”고 전했다.

사진=WKBL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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