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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챔피언결정전은 '동해안더비'...포항·울산 ACL 준결승 격돌(종합)

기사입력 2021.10.18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동해안더비'로 동아시아 챔피언 자리가 결정된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권역 8강전 두 경기가 열렸다.

오후 2시에 먼저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의 경기에선 포항이 임상협의 멀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나고야와 이미 조별리그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6월과 7월에 걸쳐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G조 조별리그에서 포항은 나고야에게 1무 1패로 열세였다. 

G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이승모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나고야는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인 16강전에서 스비에르초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2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의 대결에선 포항이 활짝 웃었다. 전반에 나고야가 포항을 몰아붙였다. 전반 32분엔 스피에르초크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ACL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이준이 슈퍼세이브를 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의 위기를 넘긴 포항이 결국 후반에 웃었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스 안 혼전이 발생했다. 흐른 볼을 임상협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0분엔 빠른 공격 전환 상황에서 이승모가 상대 박스 앞에서 볼을 지켜 냈고 멋진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49분엔 임상협이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포항은 지난 2009년 ACL 대회 이후 12년 만에 ACL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 도전에 나선다.


전북과 울산의 경기는 K리그1 최고의 라이벌전으로도 관심을 모았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전반 13분 만에 바코가 박스 안으로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후 멋진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전반 39분 한교원이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울산이 전반 추가시간 46분 윤일록의 앞서가는 득점이 나오며 리드를 가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분 쿠니모토가 박스 안에서 침착한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을 후반 막판까지 승리를 위해 싸웠지만,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 웃은 팀은 울산이었다. 연장 후반 3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볼을 잡은 이동경이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원더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전주성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ACL 동아시아 권역 준결승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1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포항이 만난다.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동해안더비'가 중요한 ACL 준결승 무대에서 성사됐다. 준결승 경기는 오는 2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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