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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려는 자' 미란다, '전설' 최동원에 성큼…새로운 역사 보인다

기사입력 2021.10.14 06:00 / 기사수정 2021.10.14 02:0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32)의 탈삼진 행진이 거침없다.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려 한다.

미란다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미란다는 117구 역투에도 불구하고 3-3 동점에서 등판을 마치며 시즌 14승(5패) 수확에 실패했다. 두산은 7회 박건우의 희생플라이와 8회 박지훈의 쐐기 득점에 힘입어 5-3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삼진 7개를 추가한 미란다는 탈삼진 211개를 기록했다. 괴물 같은 수치다. 올 시즌 미란다의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1.70개다. 앞서 미란다는 지난 7일 잠실 롯데전에서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200탈삼진을 돌파한 바 있다. 이는 KBO리그 역대 14번째 기록이자, 두산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경기 전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공동 10위에 자리했던 미란다는 211탈삼진을 달성하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미란다는 앞으로 약 3경기 정도 더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984년 최동원이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를 충분히 넘볼 수 있는 페이스다. 격차는 불과 12개. 미란다의 탈삼진 퍼레이드는 전설을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미란다는 탈삼진 기록에 앞서 퀄리티스타트 기록들을 먼저 갈아치웠다. 퀄리티스타트 연속 행진을 '18'로 늘린 것. 이로써 미란다는 두산 구단과 외국인 투수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95년 권명철(당시 OB)과 2019~2020년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당시 한화)의 17경기다.


한편 미란다는 트리플크라운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날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비상이 걸렸다. 평균자책점(2.38)과 탈삼진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다승 부문에서 공동 4위에 머물러있다. 시즌 15승을 달성한 공동 1위 에릭 요키시(키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는 2승 차이가 난다. 다음 등판에서 반드시 승리를 수확해야만, 트리플크라운을 꿈꿀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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