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백반기행' 김종국이 검소한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8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40년 안양 토박이' 가수 김종국과 함께 경기도 안양의 특별한 맛을 찾아 떠났다.
이날 백반집을 찾은 김종국과 허영만. 지역에 대해 묻던 김종국은 "군포 신사거리를 지나서 항상 학교를 갔었다. 중간에 신사거리에 가던 당구장이었다"라며 추억을 소환했다. "당구장을 몇 살 때부터 갔었냐"라고 물은 허영만. 김종국은 "저는 고2 정도였다. 저희 때는 당구장을 못 갈 때였다. 단속이 있었다"라며 2000년 이전 당구장 출입 금지 구역이었던 당구장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당구장을 가면 학생과장 선생님께서 당구장을 막 순찰하듯이 돌아다닐 때였다"며 "제가 묘수를 생각해낸 게 학교 앞에 있는 당구장을 가보자 했다"라며 당구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등잔 밑이 어둡다고 설마 애들이 갈까 싶어서 안 가지 않을까 했다"며 "그래서 정문 앞 당구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한 번도 안 걸렸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화를 하던 중 테이블에 한 가득인 20가지 종류의 반찬을 보며 감탄한 김종국과 허영만.
밥도 머슴밥인 것에 놀란 김종국은 "집 앞에 이런 게 좀 있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어 고들빼기부터 갈치 새끼를 말린 풀치를 맛보던 김종국에 허영만은 이름은 아는지 물었지만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김종국은 "제가 이걸 알 턱이 있냐"라며 난이도가 높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촬영을 잊을 만큼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 김종국의 모습에 허영만은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오늘 사실 뭘 많이 먹어야 된다고 해서 (자제하려 했다)"라고 한 김종국은 밥 두 공기에 도전하자 허영만은 "강적을 만났다"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또, "밥을 먹다가 반 한 톨이 남아있으면 농부들이 밭을 갈아서 씨를 뿌리는 것부터 사계절 크는 데까지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한 김종국. 이에 허영만은 "아버지가 굉장히 검소하신 분이라고 들었다"라며 아버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김종국은 "심한 짠돌이시다. 물 한 대야로 샤워하시고 그 물을 또 쓰고, 마지막을 화장실 변기에 버렸다"라며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김종국은 "체육관에서 샤워를 하고 있으면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물을 틀어놓고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며 "그러면 난 그냥 가서 끈다. 대중목욕탕에서도 똑같이 한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허영만은 "우리가 하면 싸움이 나는데"라며 놀라자 김종국은 "저는 아무 말 안 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잘 먹는 김종국을 위해 술지게미에 묻어둔 울외장아찌를 반찬으로 내준 식당 주인은 반찬 리필도 해주며 넉넉한 인심을 보였다. 고들빼기를 맛보던 허영만은 "이걸 보면 맛보다 어머니가 생각이 난다. 고들빼기를 좋아해서 시골에 내려가면 이걸 해주셨다"며 "하루나 이틀 전에 담가야 한다. 난 생걸 좋아했다라며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음식에 울컥하기도 했다.
사진=TV CHOSUN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