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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표팀, '우리는 프랑스를 잘 안다~'

기사입력 2006.06.16 02:56 / 기사수정 2006.06.16 02:56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19일 오전4시(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젠트랄 스타디움에서 2006 독일월드컵 G조 예선 2차전 프랑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우리는 13일에 토고에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G조 선두에 올랐고, 프랑스는 스위스와 득점없이 비겨 승점 1점만을 챙겨놓은 상태. 프랑스는 이번에 우리나라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도 프랑스를 잡아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하겠다는 분위기여서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전 2패, 그러나 우리는 프랑스를 안다

우리와 프랑스는 이제까지 두차례 맞붙었다.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두번이나 경기를 가진 기억이 있다. 첫번째는 2001년에 있었던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맞대결이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우리 대표팀은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프랑스에게 0-5로 패하고 말았다.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선수들은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울분을 토해냈다. 그러나 정확히 1년후. 2002년 5월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은 두번째 맞대결은 전혀 양상이 달랐다. 당시 월드컵을 한달 앞두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트레제게 등 대형급 선수들을 앞세워 98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우리 대표팀은 그동안 상당수준 전력을 끌어올리면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속에 프랑스전을 맞이했다. 그러나 박지성과 설기현의 골이 터지고, 강한 압박수비를 선보이면서 비록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우리 대표팀은 최강 프랑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었다. 

0-5로 패한적이 있으니 프랑스의 공격력이 어떨지 잘 알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프랑스를 상대로 두골을 넣었으니 수비력이 어떨지도 잘 알 것이다. 게다가 핌 베어벡 수석코치와 압신 고트비 코치는 오랫동안 프랑스와 티에리 앙리를 연구하고 분석했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필승비책을 꺼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프랑스를 잘 알고 있다. 이번에는 이길 차례다.

박지성과 김남일, 또 일낸다!

2002년 5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전반 26분에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남일이 중앙선 근처에서 한번에 상대 골지역 중앙으로 롱패스를 넣어줬고, 이것을 달려 들어가던 박지성이 그대로 받아 드리블해 들어가 강렬하게 왼발 슛을 하면서 프랑스의 골문을 갈랐다. 통쾌한 동점골이었다.

당시 프랑스를 당황시켰던 그 동점골의 주인공들이 이번 프랑스전에도 다시 나선다. 특히 김남일은 프랑스의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에게 뼈 아픈 부상을 입힌적이 있어 프랑스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강한 압박과 세트피스 잘 이용해야

우리가 프랑스를 상대로 2002년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한 압박수비 덕분이었다. 아마도 19일에 있을 프랑스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선수비 후역습'의 작전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수비를 강화하고 상대의 체력을 빼내 그 틈을 타 역습을 시도 하려면 강한 압박수비가 따라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다음 활용할 방안은 바로 세트피스 상황이다. 토고전에서 이천수는 환상적인 프리킥을 선사해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일깨워 줬다. 그만큼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이 오면 전력의 차이에 상관없이 어느 팀이나 골을 넣을 수 있고, 실점을 당할 수도 있다. 심지어 두명이 퇴장을 당해 9명이 싸워도 세트피스 상황만 잘 이용하면 이길 수도 있다.

우리 대표팀은 그동안 세트피스를 많이 연습해 왔고, 경기때마다 보여주는 완성도도 괜찮은 편이다. 프랑스전에서 우리가 선제골이나 추가골을 넣으려면 세트피스를 잘 이용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 될것으로 보인다.

포메이션은 어떤 것이 적합?

토고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전반에 3-4-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제까지 사용해왔던 포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4-3-3에 익숙해져 우리는 초반 실점을 당하는 수비의 불안함을 볼 수가 있었다. 후반이 되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4-2-3-1과 4-3-3을 넘나들면서 선이 굵은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고, 그것이 안정환의 역전골을 가능케 했다.

그렇다면 프랑스전에 나서는 우리 대표팀은 어떠한 포메이션을 써야만 이길 수 있을까. 아직까지 정확하게 어떠한 포메이션을 써야만 이길 수 있다고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예상을 해 본다면 '선수비-후역습'의 작전대로 간다면 그것이 용이한 4-3-3 포메이션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 숫자를 보강하고, 역습시 윙백들의 활발한 오버래핑과 최전방 스리톱의 공격으로 상대의 문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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