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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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기다림' 구자욱 "우승 동기부여는 이미 충분하다"

기사입력 2021.10.07 00:0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6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구자욱은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 도전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삼성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67승53패8무를 기록, LG 트윈스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특히 구자욱의 활약이 돋보였다. 구자욱은 5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팀 내 최다 타점을 올렸고 2안타는 3루타와 2루타, 모두 장타였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구자욱은 타격감에 대해 "엄청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안 써서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단독 2위를 탈환한 삼성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가을 무대를 밟게 된다. 2015년 데뷔 시즌에 구자욱은 마지막 왕조 시절과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그는 "신인 시절 처음 정규 시즌에서 우승을 해봤지만, 당시 기억이 안 난다.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이었고 이후 순위 싸움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은 재밌는 경기를 하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되돌아봤다.

구자욱은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짜릿한 순간을 맛보지 못했다.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는 2등이 힘든 자리라는 것도 느꼈다"면서 "당시에는 많이 의지했던 상태였고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때 좀 더 편하게 경기를 치렀던 것 같다. 지금 우리 팀도 약하지 않다. 이미 동기부여는 충분히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올해 여러 기록을 써 내려갔다. 데뷔 후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번째 3루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12번째. 구자욱은 기록에 관해 "개인적인 성적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20-20은 많은 선수들이 했던 기록이어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30-30을 하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 3루타 기록은 경기에 많이 나갔기 때문에 나왔던 기록이라 생각한다"면서 "개인 기록은 욕심 없다. 경기에 이겨서 편하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더 좋다"라며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을 중시했다.

끝으로 구자욱은 "경기를 못 했을 때 너무 많이 신경 쓰지 않으려 하고 잘했을 때도 들뜨지 않으려 한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 그 부분이 경기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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