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재정위기에 놓인 FC바르셀로나의 회계 실사 결과가 공개됐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지난 2021년 4월 전 세계 최고의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의 회계 실사를 받은 결과를 공개했다. 바르셀로나는 2018/19시즌부터 2020/21시즌 첫 9개월간의 결과를 분석하고 3월 7일 새로운 회장단이 구성된 당시 구단의 경제적 재정적 상황에 관해 확인하기 위한 실사였다.
이날 바르셀로나 CEO인 페란 레베르테는 미디어에 회계 실사의 세부 사항을 발표하면서 심각한 행정적 결함이 있었고 다가오는 17일 정기 의회에 안건에 붙여질 2020/21시즌 회계 결과를 발표했다. 새 회장단은 시장가치가 떨어진 구단의 경제적, 재정적 상황과 기술적인 파산 상황을 맞이했었다.
구단의 부채는 총 13억 5천만 유로(약 1조 8641억 원)에 달해 급히 리파이낸싱(상환을 위한 자금 제조들)이 필요하고 유동 현금자산이 없고 급여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단은 또 새로운 선수 등록에 제한이 생기는 재정 비율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낙후된 시설과 캄프 누의 불안한 상황 등 여러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겹쳤다.
구단은 2021/22시즌에 이전과 같은 선수단을 유지하게 된다면 급여로 8억 3500만 유로(약 1조 1530억 원)에 달하고 이는 예상 수익(라리가 샐러리켑 할당 금액)에 108%에 달하는 금액이다. 게다가 심각한 중개 수수료도 방만한 운영을 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행정 비용도 행정과 경영 미숙으로 2016/17시즌부터 네 시즌 동안 56%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재정 비용은 순 부채 상승과 재정 계획의 부재로 인해 6배가 상승했고 코로나19로 인해 2019/20시즌엔 4300만 유로(약 593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2020/21시즌 첫 9개월 동안엔 6500만 유로(약 897억 원)에 달했다.
바르셀로나는 2018년 6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순 부채가 5억 1400만 유로(약 7097억 원)가 상승했다. 2021년 3월 기준 바르셀로나의 부채는 6억 7300만 유로(약 9293억 원)에 달한다. 선수 판매와 구매 등에 3억 600만 유로(약 4225억 원)가 쓰였고 바르셀로나 복합 컴플렉스 '에스파이 바르사' 공사에 9200만 유로(약 1270억 원), 운영 자산에 드는 비용으로 4500만 유로(약 621억 원) 등이 포함됐다.
그 때문에 구단은 현금 흐름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었고 리파이낸싱을 늘리면서 비용을 상환해야 했다. 구단은 2021년 3월과 2022년 6월 사이에 전체 부채의 35%인 4억 7천만 유로(약 6490억 원)를 상환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7가지 부문의 재정 위기 상황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장기적으로 2026년까지 구단 재정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바르셀로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