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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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프로야구 9구단?' 엔씨소프트니깐 가능하다

기사입력 2011.02.08 00:03 / 기사수정 2011.02.08 00:03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내랑 기자] 장병수 롯데 자이언츠 구단 대표의 '엔씨소프트 창단 반대'에 대한 여론이 뜨겁다.

장 대표는 지난 6일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론몰이식으로 창단이 진행되고 있다"며 "프로야구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라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2009년 매출액 6,347억원인 엔씨소프트의 창단에 대한 거부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장 대표의 논리는 이렇다. 현재 프로야구구단은 모기업 지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모기업에서 약5,000억 원 규모의 광고비를 받지 않으면 구단의 생존이 위태로울 것이고 이로 말미암아 리그 전체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엔씨소프트의 규모로는 힘든 것일까

프로야구를 운영비는 연간 150억 원에서 200억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창단비용이 350억 원에서 40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현재 엔씨소프트의 자금력이라면 창단비용은 충분하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관계자들의 말이다.

문제는 연간 운영비를 엔씨소프트에서 감당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KBO 이사회를 제외한 대다수의 의견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으로 모이고 있다.

연간 운영비가 약 150억 원이 들지만 손익을 계산하면 최대 적자가 50억 원 정도가 될 것인데 엔씨소프트의 자금력으로 적자를 메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엔씨소프트니깐 가능하다

현재까지 프로야구구단은 제조업체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을 비롯하여 SK, KIA, LG, 두산, 한화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히어로즈라는 특이한 구단이 탄생하면서 약간의 변화가 생기긴 했지만 1980년대 분위기는 계속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프로야구에도 조그만 변화가 생기고 있다. SK가 스포테인먼트를 선언하며 흑자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히어로즈는 '네이밍 마케팅'을 비롯하여 다양한 마케팅으로 수익구조를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변화의 물결은 작은 파도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모기업의 광고비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익구조는 프로야구에 여러 가지 병폐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엔씨소프트의 창단은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 기존 기업에서 가질 수 없는 순발력을 가지고 있어 순간순간 변화하는 환경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이제는 프로야구 판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모든 구단이 성적을 우선하는 분위기도 바뀌어야 하고 전략적으로 구단을 운영하는 구단도 생겨나야 한다. 획기적인 마케팅을 하는 구단도 나타나야 하고 결론적으로 수익구조로 팀을 운영하는 구단도 나와야 한다.

변화무쌍한 게임산업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이기에 9 구단 창단이 가능한 것이다.

[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Ci ⓒ 엔씨소프트]


 



박내랑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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