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125구 투구와 관련해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 등판한 데스파이네의 125구 투구에 대해 "여러가지 요인을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7이닝 1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무4사구 8실점으로 시즌 9패(10승)째를 떠안았다. 지난해 KBO리그에 발을 디딘 이후로 가장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한 그는 경기 초반이었던 2회 초에만 5실점하며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 삼자범퇴와 무실점 이닝도 섞여 있지만 빅 이닝을 허용하면서 투구 수 관리도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했다"며 "불펜으로만 길게 버티기에는 힘들 거라고도 판단해 데스파이네가 7회까지만 던져 주면 좋겠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KT는 데스파이네에 이어 안영명과 김민수가 1이닝씩 맡으며 불펜 소모를 줄였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의 등판 간격도 고려했다"며 "지금 나흘 간격으로 쉬고 나와 던지는데 다음 등판에는 월요일이 껴 있어 닷새를 쉬고 나오기에 많이 던졌을 때 결과가 어떨지 보려 했다. 아예 닷새 간격으로 많이 던지게 하는 방법도 고민해 본 거다. 5회 초 정도부터 투구 수는 많이 가져가 보려 했다"라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8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⅔이닝 투구 중 보인 성실하지 못한 태도로 이 감독에게 지적받은 바 있다. 그렇기에 이 감독도 "오늘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면서도 "미운 것도 있었지만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한 거다"라고 웃으며 확대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KT는 30일 롯데전에 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제러드 호잉(우익수)-황재균(3루수)-허도환(포수)-천성호(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마운드에는 배제성이 선발 등판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