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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참사' 바르사, 벤피카에 0-3 완패...60년 만의 굴욕 [UCL]

기사입력 2021.09.30 10:1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르셀로나가 벤피카에게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하며 2연패를 당했다.

FC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두 SL 벤피카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1차전에 이어 3실점과 무득점 2연패를 당한 바르셀로나는 E조 최하위로 처졌다. 반면 벤피카는 1승 1무로 뮌헨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홈팀 벤피카는 3-4-3 전형을 들고나왔다. 오디세아스 블라호디오스 골키퍼를 비롯해 얀 베르통언, 니콜라스 오타멘디, 루카스 베리시무가 백3을 구성했다. 윙백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발렌티노 라자로가 출전했다. 중원은 주앙 마리우와 율리안 바이글이 지켰고 전방에는 다윈 누네스, 로만 야렘추크, 라파 실바가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바르셀로나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를 비롯해 로날드 아라후오, 헤라르드 피케, 에릭 가르시아가 역시 백3을 구성했다. 윙백은 세르지뇨 데스트와 세르지 로베르토가 나섰다. 중원은 페드리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프렝키 데 용이 맡았고 최전방엔 루크 더 용과 멤피스 데파이가 벤피카의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2분 만에 벤피카가 앞서갔다. 누네스가 왼쪽 측면에서 롱패스를 받은 뒤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다. 가까운 쪽 포스트로 터닝 슛을 시도했고 선제골로 연결됐다. 

바르셀로나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침투패스를 루크 더 용이 놓쳤고 이어진 페드리의 두 차례 슈팅도 수비에게 막혔다. 페드리는 17분에도 중거리 슛으로 벤피카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피케를 경고 관리 차원에서 가비와 교체해주며 백4로 변화를 줬다. 


후반에도 벤피카가 기회를 얻었다. 후반 6분 벤피카의 침투패스를 끊기 위해 테어 슈테겐이 나왔다가 누네스에게 벗겨졌다. 누네스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라후오가 떨궈주면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골문 앞에 있던 루크 더 용이 몸으로 온 볼을 밀어 넣지 못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바르셀로나는 루크 더 용과 부스케츠, 페드리를 빼고 안수 파티, 니코, 필리페 쿠티뉴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곧바로 벤피카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주앙 마리우의 침투 이후 슈팅이 막혔다. 라파 실바가 세컨 볼을 밀어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31분엔 크로스 상황에서 데스트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고 누네스가 침착하게 성공 시켜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1분 가르시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바르셀로나는 1961년 이후 무려 60년 만에 벤피카에게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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