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 이천수가 심하은의 승부차기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는 16명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올스타전이 그려졌다.
블루팀에는 에바, 신효범, 차수민, 최여진, 한채아, 심하은, 아이린, 박선영이 팀을 이뤘다. 또한 레드팀에는 오나미, 이현이, 사오리, 정혜인, 서동주, 조혜련, 신봉선, 박승희가 꼽혔다.
이날 최여진은 승부욕에 불탄 나머지 상대팀이었던 정혜인의 유니폼을 잡아끌어 경고를 받았다. 이에 배성재는 "대담하게 주심이 코앞에 있는데 잡아당긴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정혜인은 사오리를 향해 킥인을 했고 사오리는 정확하게 골대를 향해 헤딩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아이린이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잡으며 선방했다.
이영표는 블루팀에게 미리 준비했던 세트피스를 지시했고 최여진은 강하게 발리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들어가진 않았다. 하지만 최여진의 실력에 대해 이수근은 "주 발은 오른발인데 왼발로 정확하게 발등에 올려서 찼다"라며 감탄했다.
전반전이 1분 남은 상황. 정혜인의 완벽한 킥인은 골문 앞까지 날아갔으나 아이린의 완벽 방어에 이어 세컨드 볼까지 굳건하게 차단해 내며 슈퍼 세이브를 해냈다. 이에 이영표는 "이게 바로 드림팀이다"라며 흡족해했다.
그대로 전반전이 종료되고 조혜련은 "예전엔 박선영만 쫓기 바빴는데 이제는 그런 게 없다. 너네가 너무 잘해준다"라고 팀원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앞서 최여진의 강력한 슛에 손목을 맞았던 신봉선은 손목에 깁스를 하고 등장했고 "일단 사진 찍어봐야 하는데 팔을 못 들겠다"라고 설명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더욱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고 사오리와 아이린의 1:1 상황에서 아이린은 침착하게 수비에 성공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레드팀은 또 한 번 블루팀의 수비에 막히고 말았고 신봉선은 "올스타고 뭐고 없다. 그냥 넣어라"라고 말했다.
아이린의 슈퍼 세이브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강하게 뚫고 들어오는 정혜인의 슛을 완벽히 막아냈고 지켜보던 레드팀은 "올스타전인데 이렇게 열심히 하기냐"라며 답답해했다. 또한 정혜인은 날카로운 패스를 했으나 아이린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공을 끝까지 지켜내며 공을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그러나 블루팀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아이린은 경기 도중 발목에 큰 통증을 호소했고 "발에 쥐가 나서 못 참겠다"라고 말했다. 블루팀의 갑작스러운 위기에 이천수는 박선영을 골키퍼로 투입시켰다. 박선영의 부재에 레드팀은 더욱 열정을 불태웠고 빠르게 파고드는 사오리를 막기 위해 차수민은 깔끔한 태클을 선보였다.
이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한채아의 핸드볼이 선언되어 레드팀에게는 페널티킥 기회가 찾아왔다. 이에 정혜인은 골대 구석을 파고드는 슛으로 박선영을 속수무책으로 만들며 동점을 이뤄냈다.
경기 중 박승희와 최여진의 추가 득점으로 2:2로 경기가 종료되어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승부차기 중 심하은 차례가 되자 이천수는 "못 보겠다. 못 봐, 못 봐"라며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고 심하은이 성공하자마자 다가가며 기쁜 세리머니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블루팀은 5명 연속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올스타전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