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지난 일이죠, 하지만 인정하지 않습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KBO 역사상 단 스무 번 있었던 0-0 무승부. 양 팀 모두에게 숱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류지현 감독에게 특히 그런 장면이 있었다.
팽팽하게 맞서 있던 8회초, 선두 김민성이 KT 선발 고영표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LG는 대주자 김용의를 투입했으나 김용의가 견제 아웃되며 주자가 사라졌다. LG 벤치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그라운드에 나와 어필을 하던 류지현 감독은 퇴장 조치됐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지현 감독은 비디오 판독 상황에 대해 "지난 일이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류 감독은 "어제 우리의 판독을 떠나서, 올 시즌 다른 팀들의 경우를 봐도 명확한 기준이 없다. 너무 흔들린다. 어떤 때는 원심이 유지되고, 같은 상황에서 번복되는 경우가 있더라. 그 기준이 너무 애매모호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 부분에서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재차 얘기했다.
다만 류지현 감독은 "그렇다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 일이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다"라면서도 "모든 사람이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것 때문에 비디오 판독이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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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