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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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풍경]잠실 야구장에서 외친 "대한민국"

기사입력 2006.06.14 12:39 / 기사수정 2006.06.14 12:39

문인성 기자



(잠실=문인성 기자)  13일 오후10시(한국시간)에 열린 대한민국과 토고의 G조 첫번째 경기날. 직접 독일로 날아가지 못한 수많은 붉은악마들은 가까운 곳에서 모여서 축구를 관람했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 잠실야구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고, 큰 전광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았다.

특히 대표팀의 승리를 함께하고자 많은 시민들이 잠실 야구장에 모였다. 당연히 우리와 토고의 경기를 지켜 보기 위해서였다. 2만여 관중들은 열띤 응원을 펼치면서 여기가 축구장인지 야구장인지 헷갈리기까지 했다.



이날은 경기 시작전부터 열띤 응원전과 행사가 열렸는데, 이날 경기장에는 '얼짱 기상 캐스터' 안혜경과 가수 붐이 직접 행사를 진행해 분위기는 더욱더 고조되었다. 게다가 초대가수로 크라잉넛, 노브레인, 미나 등이 출연하면서 경기장에 모인 2만여 관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경기가 시작할 무렵이 되자 두산 베어스 야구 선수들이 하나둘씩 초청석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투수 박명환을 주축으로 몇몇 선수들이 친구들과 애인과 함께 응원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우리가 전반에 실점을 하자 사람들의 반응도 가지각색이었다. 어떤 축구팬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으며, 여성팬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그러나 이내 다시 막대풍선을 붙잡고 독일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들을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을 시작했다.

 
▲ 빈자리 하나 없이 어디라도 잘 보이면 그 곳이 명당이다  ⓒ 문인성 
 
그러자 후반에 이천수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절정에 올라섰다. 서로 얼싸안으며 이천수의 동점골에 환호하고 기뻐했다. 그리고는 안정환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잠실 야구장에 모인 관중들은 '이겼다~이겼다~'를 외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경기가 끝난 후 거리로 나온 관중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행진을 벌였으며, 가까운 맥주집과 소주집을 찾아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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