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이 살아났다. 김동엽이 올 시즌 첫 연속 멀티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동엽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김동엽은 67일 만의 홈런포와 함께 멀티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14일 LG전 안타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에 허삼영 감독은 17일 경기 전 “김동엽은 꾸준히 경기 출전하면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참아야 할 구종과 코스가 있는데 잘 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의 부활에 기대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허 감독의 기대를 들었을까. 김동엽은 17일 경기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운도 따랐다. 2회 첫 타석에서 때린 안타가 2루수 김선빈의 다이빙 캐치에 막히는 듯 했으나,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나오면서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김동엽의 내야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간 삼성은 김지찬의 적시타와 김헌곤의 3루타로 빅이닝에 성공했다.
김동엽의 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1로 근소하게 앞서던 6회 1,3루 상황,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동엽은 전진수비 중인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올렸다. 김동엽의 귀중한 타점에 분위기를 탄 삼성은 김지찬의 안타와 김헌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더 달아났다. 2회와 6회 모두 김동엽의 안타가 팀 분위기를 살리면서 삼성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날 멀티안타로 김동엽은 두 경기 연속 멀티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동엽이 두 경기 연속 멀티안타를 때려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1군과 2군을 오갔던 김동엽이 두 경기 연속 멀티안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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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