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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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홈런→3안타' 이정범, 타격 재능 검증은 이미 완료

기사입력 2021.09.16 22:12 / 기사수정 2021.09.16 22:12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1군 합류 단 닷새, SSG 랜더스 이정범이 빠르게 연착륙을 하는 모습이다. 이정범의 타격 재능이 1군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알아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정범은 지난 1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7 2차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6순위로 입단한 이정범의 데뷔 첫 1군 등록. 콜업 전날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에서 멀티 홈런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던 이정범은 1군에 올라온 날 바로 좌익수 및 9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첫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다음 경기에서 바로 자신의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이정범은 14일 인천 한화전에서 좌익수 및 7번타자로 선발 출전, SSG 선발 닉 킹험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만들고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1루 상황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킹험의 139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첫 안타에 이은 데뷔 첫 홈런과 타점, 득점, 그리고 첫 멀티히트를 한 번에 기록하는 한 방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타격은 재능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와서 보니까 삼진을 당하긴 했어도 타격하는 모습이 예쁘다. 무조건 공격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선구안도 괜찮은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튿날 이정범의 타순은 수직상승해 15일 한화전에서 2번 중책을 맡았고, 이날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다시 좌익수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범은 이번에는 첫 3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이정범은 1회부터 두산 선발 로켓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쳤고, 이정범의 안타는 이후 1루 주자 추신수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병살타와 뜬공이 나왔지만 6회 다시 중전안타를 쳤고,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8회 2사 1·3루 상황에서는 홍건희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범의 첫 3안타를 완성한 안타는 이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3-3 무승부로 끝이 나면서 사실상 SSG의 패배를 막은 한 점이 됐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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