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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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김현수 "父 윤종훈과 작별신…선배님도 계속 울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9.11 08:30 / 기사수정 2021.09.11 08:17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현수가 윤종훈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김현수는 지난 10일 종영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 배로나 역으로 출연했다.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배로나(김현수 분)는 오윤희(유진)의 딸로, 성악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캐릭터다. 김현수는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펜트하우스3'의 전개 속에서 유일한 선역으로 활약했다.

'펜트하우스3' 종영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는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김현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현수는 지난 2020년 10월 첫 방송된 '펜트하우스'를 시작으로 전 시즌에 출연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첫 시즌제를 훌륭하게 끝낸 김현수에게 소감을 묻자 "이렇게 긴 드라마를 해본 게 처음이어서 초반에 조금 걱정했던 것들도 있다"며 "배로나 역할은 굉장히 당차고 남한테 기죽지 않는 성격이다. 이런 역할이 처음이어서 어렵기도 했는데 제가 안 해봤던 캐릭터니까 '제 안에 있는, 쌓여있는 것들을 연기하면서 풀어보자'는 감정으로 연기를 더 세게 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고민들도 있었고, 워낙에 길다 보니까 '이게 끝이 나는 걸까? 끝이 있을까?'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다행히 시청자분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봐주셔서 힘든 줄 모르고 촬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김현수는 "배우로서 캐릭터에 몰입하고 연기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까 더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단점은 없었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약 2년 간의 대장정 속 김현수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김현수는 "큰 변화까지는 모르겠지만 시즌3를 보다가 시즌1 영상을 보면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1년이란 시간 밖에 흐르지 않았는데도 성숙해졌다고 해야 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외적인 변화도 있었고 한 드라마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까 같은 역할임에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고민을 하면서 배우로서 성장한 것 같다. 역할에 더 몰입을 하게 됐고 그런 몰입이 방송에 보여졌을 때 잘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극중 배로나는 성악 천재로 등장해 천서진(김소연), 하은별(최예빈)과 대립했다. 특히 직접 무대를 하는 듯한 연출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김현수는 이에 대해 "성악은 시즌1 촬영하기 전에 한두 달 전부터 시작을 했다. 로나 대역을 해주신 분이랑 정말 자주 만나서 연습을 해야 했다. 저는 성악이 완전히 처음이고 이탈리아어와 독일어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촬영 시작 한 달 전부터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면서 연습을 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입 모양 이런 것도 어렵긴 했지만 시청자분들이 이 립싱크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어서 걱정이 됐다. 다행히 보시는 분들이 로나랑 로나 대역해주시는 분들 목소리와 이미지가 맞다고 해주시면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선 시즌들과 마찬가지로 '펜트하우스3'에서도 파격적인 전개가 계속됐다. 시작부터 배로나는 엄마를 잃었고, 마지막에는 아빠까지 죽어 혼자가 됐다. 이런 전개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인지를 묻자 김현수는 극중 아빠로 밝혀진 하윤철(윤종훈)을 언급했다.

김현수는 "시즌 3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로나와 윤철이가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이다. 대본을 보고 연습을 하면서도 정말 로나의 감정이 느껴져서 계속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리허설을 할 때부터 너무 터져버렸다. 저뿐만 아니라 선배님도 계속 우시더라. 그 정도로 가장 몰입이 됐던 장면이었던 것 같다. 서로 가족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티내지 않고 감정을 꾸역꾸역 참다가 나가는 신이었는데 방송에서도 그 감정이 잘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약 2년 간의 방영, 김현수 하면 '펜트하우스'가 저절로 떠오르게 됐다. 차기작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김현수는 "배로나를 오래 했으니까 앞으로는 배로나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없애야겠다는 강박관념이나 부담감은 없다. 다음 작품에서 제 연기를 잘 보여드린다면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받아들이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현수는 "많은 분들이 제가 '별에서 온 그대'나 '도가니'에 나왔다는 걸 알고 나시면 많이 놀라시더라.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운 캐릭터로 받아들이시지 않을까 싶다"고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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