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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소 투구 수인데…최원준 7이닝 역투로 부활

기사입력 2021.09.10 09:5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올 시즌 들어 가장 적은 투구 수로 가장 긴 이닝을 던지며 후반기 첫 선발승을 거뒀다.

최원준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 수 83구로 7이닝을 책임지는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2패)째를 거뒀다. 최원준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은 NC를 6-2로 꺾고 시즌 46승(50패 2무, 승률 0.479)째를 거두며 리그 4, 5위인 SSG, 키움과 격차를 각 3.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5경기 만에 후반기 첫 선발승을 거둔 최원준은 앞선 4경기에서는 1패만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5.60(17⅔이닝 11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70을 남겼다. 지난달 26일 창원 NC전에서는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선발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럼에도 전반기 15경기에서 팀의 11승(4패, 승률 0.733)에 앞장선 만큼 후반기에도 자신이 등판한 5경기에서는 팀의 3승(1패 1무, 승률 0.750)을 도왔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이후로 투구 페이스 회복이 더디다고도 평가받았지만 자신이 등판해 있는 동안에는 흐름을 쉽게 넘겨 준 적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최원준의 9일 등판은 올 시즌을 통틀어서도 가장 효율적인 투구로 꼽힐 정도다. 지금까지 20번의 선발 등판 가운데 가장 적은 투구 수를 기록하면서도 시즌 최다 타이인 7이닝을 던졌다. 7회 말 나성범에게 허용한 홈런 한 방이 유일한 실점이다.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소화한 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9이닝당 볼넷(2.18)이 두 번째로 적은 최원준은 이날에도 단 1개의 볼넷만 허용하는 적극적인 투구로 NC 타선을 제압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원준은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비율이 49.1%로 가장 높다.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이 유리한 볼 카운트를 점해놓고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볼을 던지며 싸우기에 좋은 성적이 따라 온다고 평가한다. 후반기에도 적극적인 성향은 그대로였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던 것에 대해 김 감독은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고도 봤다. 이날 최원준은 전체 투구 가운데 직구(69.9%)를 위주로 슬라이더(25.3%), 커브, 체인지업(이상 2.4%)을 섞어서 던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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