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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한 번으로 홈런…키움 지원군 이정후 온다

기사입력 2021.09.09 07:13 / 기사수정 2021.09.09 11:3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나흘 만에 다시 5위로 내려앉았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에는 안착해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리그 6위인 NC 다이노스가 0.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중위권 혼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팀을 떠난 지 3주가 넘은 수위 타자의 복귀가 절실하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복귀한다면 팀 사정상 바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악재가 많았다. 후반기를 앞두고 한현희, 안우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타선에서는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송우현이 음주 문제로 팀에서 떠났다. 홍 감독은 "올 시즌에는 계획대로 되는 게 잘 없다"며 아쉬워했다.

지금 중위권에서는 1경기 차 안에서 매일 순위 변동이 생긴다. 키움은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7로 지며 벌어놓은 승패 마진 1경기를 잃었다. 홍 감독은 "벌어놓은 승수가 많으면 체력 비축도 해 가며 다른 팀들의 경기를 기다릴 텐데, 지금 중위권에서 혼전이 일어나고 있다 보니 다른 팀들의 경기를 마음 편히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난세 속에서 이정후의 복귀는 큰 힘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이후에도 후반기 타율 0.429(14타수 6안타) OPS 0.929로 맹타를 휘두른 그는 갑작스럽게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지난달 1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3주 가량의 재활을 거친 지금은 1군 엔트리 복귀도 가시권이다. 홍 감독은 "이르면 금요일(10일) 경기를 앞두고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8, 9일 충남 서산전용연습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8일 경기에서는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단 한 번도 스윙하지 않고 볼넷을 고른 이정후는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2구 연속 볼을 지켜 본 뒤 이날 처음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125m를 떠 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이정후는 10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가 유력하다. 9일 서산 한화전에서 3타석을 소화하면 모든 복귀 준비는 끝난다. 홍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정후가 복귀하면 윌 크레익과 박동원의 지명타자 기용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할 계획도 세웠을 뿐더러 이정후의 합류가 키움의 후반기 순위 싸움에 큰 힘을 보탤 거로 기대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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