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홈런과 호수비로 분전했으나, 팀 무승부에 빛이 바랬다.
황재균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도루 1볼넷 1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황재균은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1회말 1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상대 선발 멩덴의 147km/h짜리 높은 투심을 퍼올려 홈런을 만들어냈다. 황재균의 시즌 10호 홈런.
이날 홈런으로 황재균은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황재균은 롯데 시절이었던 2014년부터 미국 무대로 떠난 두 해(2017, 2018년)를 제외하고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황재균의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은 KBO리그 34번째 기록이다.
황재균은 3회 볼넷을 걸러나가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5회에는 무사 만루 상황서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내며 두 번째 타점까지 올렸다. 7회에는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을 쳐냈으나 상대 실책과 함께 전력질주로 1루를 밟으며 세 번째 출루에도 성공했다.
황재균은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4회 선두타자 박찬호의 땅볼 타구를 쇄도해 잡아낸 뒤, 런닝스로로 1루에 정확히 던지며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황재균의 호수비로 시작된 4회는 KT의 유일한 삼자범퇴 이닝이 됐다.
아울러 황재균은 7회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또 세웠다. 1사 후 유한준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황재균은 다음 타자 배정대의 삼진 때 3루를 훔치며 시즌 10도루에 성공했다. 황재균의 10도루는 13년 연속이며, 이는 KBO리그 역대 6명만 기록했던 진귀한 기록이기도 하다.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황재균이다.
옥에 티가 있다면, 8회였다. 8회 2사 1,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득점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KT는 후반 추격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황재균의 호타준족 활약도 무승부에 아쉽게 빛이 바랬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