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리그 2위 LG 트윈스를 연이틀 꺾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KT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팀 간 시즌 12차전에서 11-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60승 고지에 1승 만을 남기게 된 KT(59승 38패 1무, 승률 0.608)는 LG와 2연전을 휩쓸며 3경기에서 4경기로 게임 차를 벌렸다. 3연승을 달린 KT와는 반대로 LG는 3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배제성은 투구 수 70구로 5이닝을 책임지는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전날 고영표의 8이닝 역투로 불펜 소모를 줄인 KT는 이날 조현우, 안영명, 심재민, 이창재가 1이닝씩 실점 없이 책임지며 승리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3번 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하위 타순에서는 박경수(3타수 1안타 3타점)와 제러드 호잉(4타수 1안타 2타점)이 중요한 타점을 냈다. 각 8, 9번 타자로 나선 허도환(3타수 2안타 1타점)과 심우준(3타수 3안타 1타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KT는 3회 초에만 8득점하며 크게 앞서 나갔다. 허도환과 심우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조용호의 땅볼 때 LG 유격수 오지환의 야수선택으로 올린 득점이 시작이었다.
유격수 앞으로 향한 땅볼 타구를 잡은 오지환은 홈으로 파고드는 3루 주자 허도환을 잡으려 했지만 송구가 빗나갔다. 1점을 내주고 병살타로 처리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지만, 오지환은 실점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KT는 계속되는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사 후에는 배정대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면서 만든 만루에서 문상철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다음 타자 박경수가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쳐 LG 선발 투수 김윤식을 내려가게 만들었다.
KT는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도 계속해서 득점에 나섰다. LG 배터리가 호잉에게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을 허용한 데 이어 허도환의 볼넷 출루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들고, 심우준과 조용호가 2타점을 보태 8점 차 리드를 완성했다.
KT는 여세를 몰아 4회 초 3득점하며 격차를 더 벌렸다. 바뀐 투수 임준형을 상대로 강백호와 배정대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고, 2사 후 호잉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허도환의 1타점 적시타로 초반부터 승리의 추를 크게 기울였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초반에 기운 분위기가 끝까지 갔다.
KT는 4회 초 강백호의 득점으로 이날 선발 출장한 타자 전원의 득점 기록도 완성했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선 타자 전원이 득점한 사례는 이날 경기를 포함하더라도 10개 구단 통틀어 5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KT 구단 기록으로는 통산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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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