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01 06:02 / 기사수정 2007.07.01 06:02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117kg의 거구 최준석이 덩치값을 했다.
3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0차전 홈 경기에서 최준석은 두산이 2-3으로 뒤진 3회말 2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홈런을 터뜨려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볼카운트 1-2에서 한화 정민철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몸쪽 공을 던졌고 높게 제구된 140km짜리 평범한 직구를 최준석은 놓치지 않았다. 중견수 조원우가 따라갔지만 공은 펜스를 넘어 백스크린을 때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
최준석의 파괴력은 4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도 빛을 냈다. 두산이 7-3으로 앞선 2아웃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우익수 고동진의 오른쪽에 떨어지는 장쾌한 2루타를 뿜어내 3루 주자 고영민을 불러 들였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단타를 기록했던 최준석은 3루타를 추가할 경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지만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진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전날(29일) 경기에서도 단타, 2루타, 홈런을 기록했던 최준석은 이틀 연속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6월 14일부터 28일까지 열린 12경기에서 홈런 없이 34타수 6안타 타율 0.176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최준석은 29, 30일 이틀간 열린 잠실 한화전에서 8타수 6안타 2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경기 후 최준석은 "일단 팀이 2위로 올라가서 기분이 좋고, 특히 오늘처럼 홈런으로 승리한 날은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말한 뒤 "컨디션은 별로지만 감독님 조언에 따라 러닝을 열심히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이클링 히트를 아깝게 놓친 것에 대해서는 "4번째 타석에서는 솔직히 의식이 되었지만 삼진을 당한 뒤 미련을 버렸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팀내 최다 타점(44타점)을 기록중인 최준석은 이에 대해 "내가 잘 했다기보다 앞에 (김)동주 형이 많이 출루하여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아무래도 동주 형보다는 나에게 승부를 걸어오는 경우가 많아 꾸준히 타점을 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료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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