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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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27년전 클럽 목격 제보女에 '당황'..."술값 물어달란 거냐" (라디오쇼)[종합]

기사입력 2021.09.04 14:50 / 기사수정 2021.09.04 16:0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라디오쇼' 박명수가 과거 자신을 클럽에서 만났다는 여성 청취자의 제보에 당황했다.

4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라 '라디오쇼')에서는 '11시 내고향'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한 청취자는 "25년 전 이태원에서 있었던 일 사과하고 싶다"라며 전화 연결을 요청했다.

박명수는 "누구한테 사과한다는 말이냐"라고 물었고, 청취자는 "박명수 씨 보다 2살 아래다. 계산해 보니까 26~7년 전인데, 나이트 문화에 많이 빠져있을 때였다"라고 운을 뗐다.

청취자는 "그때 친구랑 나이트 클럽을 갔는데, 박명수 씨와 후배인지 매니저분인지 클럽 분위기를 살피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저희 테이블로 오셨다. 오빠는 쭈뼛하셨고, 후배분은 당당하게 오셨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청취자는 "앉으라고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앉으셨다. 저희도 당황스러워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후배인가 매니저가 '박명수 씨 아시죠'라고 말을 하셨다. 솔직히 그때 박명수 씨가 이승철 씨 흉내 내고 했던 때라 알고 있었다. 알아달라는 듯이 얘기하시길래 저희가 '모른다', '박명수가 누구냐'라고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명수 씨는 한마디도 안 하셨다. 어색한 2~3분이 지나고 댄스 음악이 나와서 친구랑은 스테이지로 갔는데 박명수 씨한테 죄송하더라. 박명수 씨한테 '알아서 드시고 가시라'고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어떻게 하라고 지금 전화하셨냐. 양주 값을 물어달라는 거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청취자는 "그때 제가 무례하게 했던 것 사과하려는 거다"라고 답했다.

박명수는 "내가 무례했던 거다. 25년 전 그 일이 사실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런 일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한다. 사과드린다"라며 "지금이라도 양주 값 물어달라는 거면 그쪽도 반 드셨으니까 반값이라도 물어드릴 생각 있으니까 상의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청취자는 "정말 점잖으셨다. 그때부터 박명수 씨를 다르게 봤고, 승승장구하시고 결혼도 훌륭한 분이랑 하셔서 팬이 됐다. 계속 문자를 보낼까 하다가 좀 그런 것 같기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한테는 영광스러운 추억이다"라고 전했다.

박명수는 "양주 먹고 싶을 때는 한 잔씩 얻어먹고 다녔다. 점잖았다니 다행이다. 예전 추억을 꺼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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