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01 00:36 / 기사수정 2007.07.01 00:36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그의 열정, 2007년 상반기 빛냈다.'
'태양의 아들' 이근호(22, 대구)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성공시키는 진가를 발휘했다. 마치 동화 같은 데뷔전을 소화한 그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기를 치렀다.
이근호는 지난 29일 이라크전에서 후반 37분 이천수가 이어준 공을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팀의 3-0 완승을 확정짓게 했다. 데뷔전 시간이 비교적 짧았지만(후반 29분 투입) 전혀 떨지 않는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펼쳐 아시안컵에서의 밝은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렇게, 자신의 6월 마지막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어 상반기 한국축구의 획을 긋는 진가를 알렸다.
올해 초 대구 이적 이전까지 인천 2군 선수였던 그는 올해 상반기 동안 '대구 이적-K리그 및 올림픽대표팀 맹활약-국가대표팀 발탁 및 A매치 데뷔전 골' 이라는 눈부신 업적을 거두었다. 마치 '신데렐라'를 연상시키듯 엄청난 속도의 대 반전이라 할 수 있다. 2군 유망주였던 그가 6개월 동안 이렇게 발전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그의 반전 시나리오는 변병주 대구 감독의 품에 안긴 이후부터 스토리가 전개됐다. 변병주 감독은 "이근호는 박지성처럼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선수"라고 치켜세워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여 그를 1군 핵심 선수로 조련시켰다. 이근호는 그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여 올 시즌 K리그에서 8골을 넣어 국내 선수 중에 가장 많은 골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근호의 상승세는 올림픽대표팀 아시아 지역예선에서도 빛을 발했다. 왼쪽 윙 포워드로서 지치지 않는 체력과 빠른 기동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팀의 공격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해냈다. 지난 6일 UAE전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쳐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핌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그는 마침내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베어벡호의 기대주'로 각광받게 됐다.
그리고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인 이라크전에서 골을 넣어 앞으로의 밝은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주어진 시간이 짧았지만 패기 넘치는 경기력을 펼친 끝에 골을 성공시켜 국가대표팀 입지를 강화시켰다. 4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나서는 국가대표팀의 측면 공격을 빛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그의 투철한 열정은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여 뜻깊은 결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제2의 박지성'으로 각광받는 그는 박지성에 이은 '신형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그의 하반기 활약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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