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국제 대회의 성격에 따른 맞춤형 대표팀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2020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아마추어 선수를 포함한 유망주 위주의 대표팀 구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KBO는 2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야구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 속에 대회 직후부터 각 분야별 문제점을 진단해 왔다"며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중장기적인 개선안을 검토하고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포함해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운영 시스템 개선을 위한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 기술위원회 구성을 개편하여 감독 선임 방식, 코칭스태프 구성, 선수 선발과 지원에 대한 기존 대표팀의 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대응책 마련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기술위원회에는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경기인 출신의 투수, 타자 분야 전문가와 함께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을 새롭게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표팀 선수 선발 과정에서 주관적 평가에서 벗어나 선수들의 장단점과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객관적 관점에서 선수를 선발할 수 있도록 선수 선발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는 또 "주요 국제 대회 성격에 따라 이에 적합한 맞춤형 대표팀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아마추어 주관 국제 대회의 경우 대회 별로 프로 참가 연령을 제한해 유망주 선수 위주의 대표팀 선수 선발을 통해 선수단 동기부여와 함께 대표팀 세대교체도 같이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대회 별 특성에 맞춘 선발 방식으로 다양한 연령대와 새로운 조합의 대표팀 선수 구성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BO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협의해 프로선수의 경우 유망주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하고 아마추어 선수 참여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라며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은 올 시즌 종료 후 발표할 예정이며, 예비 명단에 선발된 선수간 경쟁을 유도하여 기량과 적합도 등을 고려해 가장 우수한 선수가 최종 명단에 선발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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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