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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있게 즐기자"...위기 극복해 본 고참의 조언

기사입력 2021.09.02 06:00 / 기사수정 2021.09.01 21:1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최종예선 통과를 위한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최종예선 무대가 얼마나 어려운 무대인지 이미 몸소 경험해봤기 때문에 후배들을 향한 조언 역시 아끼지 않았다. 

김영권은 1일 파주FNC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영권은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서 세 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엔 최종예선에서 단 두 경기만 출전했다. 2013년 6월에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이란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을 지휘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본선에서 홍정호와 함께 주전 수비수로 나섰지만 2차전 상대인 알제리에게 당하면서 실패를 경험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선 큰 곤욕을 치렀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 중국 원정 0-1 패배, 카타르 원정 2-3 패배를 당했고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기까지 했다. 중도에 신태용 감독이 부임해 급한 불을 끄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끝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세 번째 최종예선에 나서는 김영권은 "최종예선의 중요성을 다들 잘 알고 있다. 최종예선이 어렵다는 의식을 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고 경기장 안에서 어떤 태도로 뛰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면서 "좋을 때보다 위기가 분명 찾아올 텐데 그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대처 방안을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차례 월드컵 최종예선을 거치면서 이미 어떤 상황이 있을지 김영권은 알고 있었다. 그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이전처럼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감독님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어떻게 극복할지 논의하고 우리가 잘 극복한다면 최종예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핵심 키워드는 '멘탈'이었다. 김영권은 "얼마나 자신감 있게 임하고 준비한 대로 이행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상대보다 얼마나 투지 있고 많이 뛰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자신감을 갖고 부담 없이 잘 준비해서 소속팀에서 뛰던 것처럼 즐긴다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말했다.

최종예선은 단 한 경기도 방심할 수 없다. 특히나 이번 최종예선처럼 모든 상대 팀들이 중동 팀이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중동팀 특유의 침대축구가 언제 등장할지 모른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리는 그런 행위를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선수들의 행동은 다를 수 있다. 김영권이 강조한 멘탈이 3주간 전지 훈련까지 진행하면서 준비한 이라크를 상대로 곧바로 나올지 이라크전이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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