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박정민과 임윤아가 풋풋한 고등학생으로 변신, 관객들을 만난다.
1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과 이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주인공 준경은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17살 학생. 임윤아 역시 준경의 친구인 라희 역을 맡았다. 30대인 두 배우가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것.
이에 임윤아는 "고등학생 연기를 해본 적이 많지 않다. 오히려 더 반가운 마음이었다"며 "지금과는 다른 시대의 캐릭터였기 때문에 의상이나 소품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큰 부담은 없었다"고 학생 연기 소감을 밝혔다.
반면 박정민은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운을 뗀 후 "감독님한테 교실에 나오는 연기자분들을 모집할 때 실제 고등학생을 모집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옆에 있는 분들의 나이를 저랑 맞춰줘서 영화를 보는 데에는 무리가 없게 만들었다"며 "다시는 고등학생 역할을 하지 않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이장훈 감독은 "처음엔 박정민 씨가 나이 부담 때문에 거절을 하려고 했다. 전 작품에서 '이제 고등학생 그만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안 되겠다더라"며 "제가 우겨서 시킨 거지 정민 씨는 안 하려고 했다. 뭔가 불만이 있다면 제 책임"이라고 강조해 또 웃음을 줬다.
박정민, 임윤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투리 연기에도 도전했다. 임윤아의 조부모님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경북 영주 출신이라고. 이에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살기도 했는데 '기적'에 나오는 사투리가 그때 들었던 사투리더라"며 "녹음된 사투리를 듣고, 대본 체크도 받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투리 영향이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되는 게 있더라"고 큰 어려움이 없었음을 밝혔다.
이에 박정민은 "아쉽게도 조상님이 영주분이 아니라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운을 뗀 뒤 "이성민 선배랑 얘기를 한 건데, 윤아 씨가 가수라서 사투리를 잘하나 싶었다. 음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선배님이 윤아 씨에게 사투리에 있어서 굉장한 신뢰를 보냈다. 네이티브인 선배가 윤아 씨 칭찬을 많이 해서 굉장히 부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 중 준경과 라희는 풋풋한 첫사랑 스토리를 그려낸다. 이에 두 배우에게 호흡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먼저 임윤아는 "편하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 . 초반에는 준경과 라희의 부분이 많이 나오고, 라희는 준경과의 신이 거의 전부였기 때문에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투리라는 숙제가 공통적으로 있어서 그런지 초반에 적응 시기도 같이 겪고 하다 보니 더욱더 편하게 가깝게 지내면서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티키타카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정민은 "윤아 씨랑 호흡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왜냐면 촬영 초반에 윤아 씨가 많이 찍었다. 제가 촬영장에 적응을 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한 후 "소녀시대 팬이었다. 너무 꿈 같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기적'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