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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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욱일승천기 한일전에 쓴 것은 잘못"

기사입력 2011.01.26 21:1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기성용이 자신의 세리머니에 대해 '욱일승천기'를 거론하자,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도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5일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기성용은 패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은 뒤 카메라를 향해 얼굴을 긁는 이른바 '원숭이 세리머니'로 논란이 됐다.

이에 스포니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한국 대표 팀의 기성용이 욱일승천기에 분노해 원숭이 흉내를 냈다" "'일본을 바보취급 했다'며 (한국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기성용의 세리머니에 대해 비난하던 일본 네티즌들은 욱일승천기가 거론되자 다소 수그러든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물론 다수의 일본 네티즌들은 "욱일승천기의 어떤 부분이 안 된다는 것인가" "욱일승천기의 디자인이나 느낌이 너무 좋다" "실제 일본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욱일승천기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의외로 욱일승천기를 비판하는 의견이 많이 보였다.

이들은 "어쨌든 욱일승천기는 곤란하다. 유럽에서 독일인이 나치 기를 내거는 것과 같은 의미" "욱일승천기는 그만두는 편이 좋다. 일본인 사이에서도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적다" "욱일승천기를 한국과의 시합에 가져온 쪽이 심했다. 기성용만 나쁘게 말해지는 것은 문제"라며 한일전에 욱일승천기를 내건 것을 비판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냉정히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대다수는 "골을 넣고 상대를 모욕한다는 것은 자신을 낮추는 행위"라며 "정식으로 항의해야 한다"며 몰아붙였다.

또한 기성용에 대해 "골 세리머니를 욱일승천기나 김연아 가면으로 무마시키려는 것은 보기 흉하다" "자칭 백인의 향후를 기대하겠다" "원숭이끼리 사이좋게 지내자"고 비난했다.



한편 욱일승천기와 더불에 문제가 된 '김연아 악마 가면'에 대해서는 "한국의 응원 상품이다" "경기장에서 누군가 팔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역으로 한국 네티즌이 '혼다 가면' 등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 것을 비판했다.

이 김연아 가면은 지난 2010년 10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 당시 일부 일본응원단이 사용하기도 했으며, 당시에도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기성용 ⓒ 엑스포츠뉴스DB, 김연아 가면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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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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