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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메리까!] 에콰도르의 미래, 페르난도 가이보르

기사입력 2011.02.20 21:36 / 기사수정 2011.03.11 08:49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의 수다메리까!] – 금주의 남미 선수

2011 남미 청소년 축구 선수권대회 최고의 별은 브라질의 네이마르(산투스)다. 아르헨티나에도 로헬리오 푸네스 모리(리베르플라테), 세르히오 아루우호(보카) 등 수많은 재능들이 이번 대회를 빛내고 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이 자리를 빌어 소개하기엔 너무나 거물급 선수이고 푸네스 모리와 아라우호는 '풋볼 아메리가노'와 '금주의 아르헨티나리그 선수'를 통해 소개한 바가 있다. 그리하여 보다 새로운 선수가 필요했는데, 기자의 눈에 띈 선수는 에콰도르의 공격형 미드필더, 페르난도 가이보르(에멜렉)이다. 

1991년생으로 만20세가 채 안된 가이보르는 마를론 데 헤수스(엘 나씨오날)와 더불어 에콰도르에서 가장 촉망 받는 재능으로 손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헤수스와 달리, 가이보르는 출중한 개인기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에콰도르의 공격을 도맡고 있다.

비록, 골은 없지만, 파라과이전에서 결승골의 시발점이 된 정확한 장거리 패스로 에콰도르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가이보르의 활약에 힘입어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1승1무를 기록, 브라질에 이어 B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청소년 대표팀에 차출되는 시간이 많았지만, 가이보르는 올 시즌 소속팀 에멜렉의 후반기에 중요한 선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카톨리카와 맞붙은 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되 1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홀로 두 골을 몰아치는 특급 활약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 덕에 가이보르는 리가 데 키토와의 챔피언 결정전 두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어린 가이보르는 아직, '키토-과야킬전쟁(과야킬과 키토는 에콰도르 제1,2의 도시로 엄청난 라이벌 감정을 지님)'을 감당하기에는 무리였다. 1,2 차전 모두 부진한 활약을 보인끝에 전반 종료와 함께 교체 아웃됐고, 소속팀 에멜렉도 골득실에 밀려 리가 데 키토에 우승컵을 빼앗겼다.

그러나 청소년 대표팀에서 가이보르는 팀의 주축 역할을 확실히 했다. 지난해 여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벌어진 라 알쿠디아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가이보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에콰도르는 발렌시아와 산투스 청소년팀을 대파하고 완벽한 우승을 검어 줬다. 특히, 산투스와의 결승전에서 가이보르는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에콰도르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아성을 뛰어넘기에 에콰도르의 전력이 다소 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끈끈한 수비력과 가이보르를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공격 흐름은 다가올 콜롬비아 U-20 FIFA 월드컵과 런던 올림픽에서 에콰도르의 출전 가능성을 꿈으로만 여기게 하지 않는다. 

[사진(C) 에멜렉 팬페이지 에멜렉씨스타.com]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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