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뱅상 콤파니와 다비드 실바 동상을 공개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28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 영상을 통해 팀의 '레전드' 뱅상 콤파니와 다비드 실바의 동상을 공개했다.
맨시티는 "오늘 아침 새벽 어둠에서 아침 해처럼 떠오른 이 동상들은 이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의뢰된 비디오로 전 세계 팬들에게 공개되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 동쪽에 위치한 콤파니와 실바의 대형 동상은 유명 조각가 앤디 스콧에 의해 설계됐고 수천 개의 아연 도금 강철 조각으로 만들어졌다. 야간에는 파란색 조명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 2008년 함부르크 SV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한 콤파니는 193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파워풀한 수비 능력과 능숙한 라인 조율 능력으로 팀의 수비를 이끌었다. 2011년 팀을 떠난 카를로스 테베즈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2011/12 시즌 프리미어리그 시즌 MVP를 수상했고 2010/11, 2011/12, 2013/14 시즌에는 PFA 올해의 팀에 꼽히기도 했다. 2018/19 시즌 리그 우승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며 아름다운 이별을 완성했다. 이후 2020년 8월 17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실바는 2010/11 시즌 맨시티에 도착한 이후 2019/20 시즌까지 10시즌을 활약했다. 무려 공식전 436경기를 소화했으며 77골과 141도움을 기록했다. 콤파니가 떠난 뒤인 2019/20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마지막 시즌 38경기에 나와 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났다.
자신의 동상을 본 콤파니는 "클럽에서 나를 이렇게 훌륭하게 대접받을 줄 몰랐다. 내 아내는 맨체스터 출신이고 아이들 역시 맨체스터 태생이며 아이들은 내가 이룬 업적을 볼 수 있게 됐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특히 동상의 포즈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바는 "시티에서 뛰겠다는 결정은 내 인생을 바꿔놨다. 나는 팀과 함께 이룬 업적이 자랑스럽고 이런 방법으로 기록됐다는 것이 감동적이다. 기분이 좋고, 동상이 실제 나와 닮았다. 이 동상은 내 플레이 스타일을 장 상징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의 회장 칼둔 알 무바라크는 "내년 같은 방식으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동상을 세울 것이다. 세 선수는 맨시티의 전성기를 연상시킬 수 있는 선수다. 이러한 영감을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라며 아구에로 동상 제작 계획을 밝혔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