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프리미어리그가 9월 A매치에 일부 국가 선수들의 차출을 거부했다. FIFA는 클럽이 이들이 차출을 거부할 경우 페널티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20개 구단이 9월 A매치에 일부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 거부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각) "9월 A매치 기간(8월 30~9월 8일) 영국 정부가 지정한 적색국가(레드 리스트)에 포함된 국가에서 경기를 치를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를 거부하기로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프리미어리그에 차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응하지 않을 시 선수들에게 페널티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26일(한국시각) "FIFA는 격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럽 및 정부와 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차출 거부에 대한 입장 변경이 없을 경우 FIFA는 A매치 기간 종료 후 5일 동안 해당 선수들이 클럽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할 수도 있다"라고 알렸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모든 축구협회와 회원, 모든 리그, 모든 구단의 연대를 요청한다. 국제 경기에서 옳고 공정한 결정을 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상당 수가 잉글랜드와 스페인 리그에서 활약한다. 우리는 이 국가들이 국제 스포츠의 무결성을 보존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영국 내 검역 문제와 관련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서신을 보냈다.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할 기회를 빼앗기지 않도록 지원을 요구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가 적색국가로 지정한 나라는 총 26개국이다. 이 적색국가 출신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약 60명이다. 특히 브라질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에 소집한 25명의 선수 가운데 9명이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