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사이영상 중심에 섰다" 경이로웠던 '14K 삼진쇼'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로비 레이(30·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가장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부상했다.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경이로운 퍼포먼스를 남겼다.

레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괴력투를 선보인 레이는 상대 타선을 압살했다. 7이닝(111구) 5피안타 1볼넷 1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역시나 도드라진 기록은 삼진 14개다. 이는 레이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 게다가 토론토 역대 좌완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삼진쇼를 마친 레이는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레이는 역투에도 불구하고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1-1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레이는 25경기에서 9승 5패 152⅓이닝 192탈삼진 평균자책점 2.72 성적을 거두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레이의 호성적이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기자 키건 매더슨은 레이의 삼진쇼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레이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대화의 중심에 섰다. 올해 레이의 꾸준한 활약은 매우 놀랍다"면서 "재능이 뛰어난 레이는 기복을 보였던 투수였다. 하지만 몇 달 동안 그런 경우는 드물었다"라고 치켜세웠다.

양보 없는 사이영상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레이의 경쟁자로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이 거론되고 있다. 콜의 올해 성적은 23경기 12승 6패 142이닝 191탈삼진 평균자책점 2.92.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린은 23경기에서 10승 3패 130⅔이닝 145탈삼진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콜은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등판을 앞두고 있고 린 또한 29일 시카고 컵스전에 출격한다. 사이영상 레이스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