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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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도 없다, 흥국생명에게 필요한 건 '시간'

기사입력 2021.08.24 07:00 / 기사수정 2021.08.24 04:38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조은혜 기자)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강제 리빌딩'을 하게 된 박미희 감독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현대건설과의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5, 19-25, 20-25, 13-25)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다섯 명이 없는 선수단으로 치른 첫 경기였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징계를 받고 지난 시즌 중 빠졌다. 김세영은 은퇴, 이한비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무엇보다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로 떠나면서 완전히 새로운 팀이나 다름이 없어졌다. 구심점이었던 김연경의 공백은 비단 경기력에만 그치지 않는다.

박미희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다섯 명이 빠진 상황이라 어렵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얘기했다. 박 감독은 "열심히 해서 되는 부분이 있고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할 부분을 갖는 동시에 열심히 해서 채워야 할 부분은 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 패한 후에도 "결과나 안 좋았던 점보다 잘 됐던 점을 말하고 싶다"며 "어떤 플레이를 하겠다고 해서 실수가 나오는 건 상관없다. 계속 시도하는 게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 좋겠다고 했는데, 실수가 나왔을 때도 개의치 않고 다음 준비를 빨리 하고 우리의 플레이를 하려는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는 박미희 감독의 말. 이날 리베로로 김해란 대신 도수빈을 기용하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있는 세터 김다솔보다 박혜진에게 먼저 기회를 준 것도 그래서다. 1분이라도 더 코트를 밟으며 만든 경험이 성장을 만들고, 그 성장이 결국 팀의 짜임새가 된다. 흥국생명은 지금 그런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의정부,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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