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3명의 레전드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동상 건립에 나선다.
맨체스터 시티는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조각가 앤디 스콧을 영입해 구단의 레전드 뱅상 콤파니, 다비드 실바, 그리고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동상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앤디 스콧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치열한 조각가 선정 과정에서 입찰을 따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나고 자라나 글래스고 예술 학교를 졸업한 그는 영국과 전 세계에 약 8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스콧은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동상을 제작 중이다. 최근엔 한 맨시티 커뮤니티에서 제작 중인 동상 유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콤파니와 실바의 프로젝트는 2020년 6월 제작 허가를 받아 제작에 들어갔고 제작된 동상은 올 8월 필라델피아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동해 도착했다.
콤파니와 실바, 아구에로는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인수 이후 맨시티의 성장을 함께 한 주축 선수들이다. 콤파니는 2008년 여름, 실바는 2010년 여름, 아구에로는 2011년 여름, 순차적으로 맨시티에 합류했고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시즌 최종전에서 아구에로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결정된 아주 극적인 우승이었다.
이후에도 세 선수가 맨시티의 10년을 함께 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4회를 차지했다. 맨시티가 딴 대부분의 트로피가 이 세 선수가 활약한 10년 동안 나왔다. 구단은 특히 주장 역할을 맡았던 콤파니에 대해 '127년 역사에 가장 성공적인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칼둔 알무바락 회장은 "궁극적으로 콤파니와 실바는 지난 10년간 맨시티에서 이른 성과를 굳이 간직할 필요는 없다. 이미 그들은 그들 세대에 아이콘으로 존경받고 있다. 하지만 이 동상이 우리와 다가올 세대에게 주는 의미는 두 선수가 만든 마법 같은 순간들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동상은 오는 28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 선을 보일 예정이며 아구에로의 경우 2022년에 동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맨체스터시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