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펜싱 맏형 김정환이 남다른 매력으로 '아는 형님'들 사로잡았다.
2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 쾌거를 이룬 '펜싱 어벤져스'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 선수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여러 에피소드로 '펜싱 꼰대'가 된 김정환은 오상욱과 내기에서 지면 집요하게 새로 내기를 하자고 제안한다는 폭로에 "내가 막내 시절 때는 훈련 끝나고 외출 나갔다 올 때 빈손이면 안 됐다"며 라떼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게임에 집착하게 된 이유가 선배들처럼 하기 싫어서 정정당당한 게임 내기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김정환이 직접 들고 다닌다는 게임용 악어가 소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오상욱에게 '남자'들만 한다는 수술을 해줬다는 폭탄 고백도 털어놨다. 김정환은 "남자라면 하는 수술이 있는데 상욱이가 안 했더라. 그래서 제일 큰 비뇨기과 가서 선물로 해줬다. 원장 선생님이 가족도 여자친구도 아닌 룸메이트는 처음이라고 하더라. 평생 가는 선물을 해줬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에 '아형' 멤버들은 '그걸 네가 왜 해줘?"라고 의아해해 폭소를 유발했다.
김준호의 '날쌘돌이', 오상욱의 '터미네이터', 구본길의 '미남검객'처럼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김정환은 "나만 '백전노장'이라고 하더라"며 섭섭함을 드러냈고 원하는 수식어로 '펜싱계의 레전드', '베테랑'을 골랐다.
또한 은퇴 후에 쉬면서 다트에 빠졌었다는 김정환은 한자리에서 15만원, 지끔까지 500만원 넘게 돈을 썼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정환은 "은퇴를 하고 나니 공허하고 승부에 목말랐던 것 같다. 결국 벼룩시장에서 중고로 200만원대에 사서 소속팀 체육관에 들여놨다. 지금은 웬만한 프로만큼은 한다. 800점 넘게 나온다"고 말했다.
'전주 1초만 듣고 노래 제목 맞히기' 아형 1인자인 김희철도 이기기도 했다. 김정환은 "방송을 한다기보다 희철이를 정말 이겨보고 싶었는데 이룰 수 있어서 믿기지 않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