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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금메달' 신재환, 펜싱 최병철 4연승 꺾고 반전 우승 (불후)[종합]

기사입력 2021.08.21 22:00 / 기사수정 2021.08.21 19:4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도쿄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이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스포츠스타 특집으로 이봉주, 김병지, 우지원 김훈, 최병철, 김태균, 신재환이 출연했다. 

이날 첫 순서는 한국 마라톤의 자존심 이봉주였다. 배 쪽의 근육 경련으로 허리를 펼 수 없는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상황. 이봉주 "마라톤도 데드포인트가 있다. 지금 제 인생에 데드포인트가 온 게 아닌가 싶다. 이 기회를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팬이었던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를 선곡한 이봉주는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부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시 태어나도 마라톤 선수가 될 것 같다'는 그는 엔딩에서 마라톤을 하는 자신의 모습이 프린트된 옷을 입고 일어나 인사를 해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 순서로 나선 '괴짜 검객' 펜싱 최병철은 드러머인 친형을 비롯해 유명 밴드 세션들을 초청해 11조 초대형 밴드를 구성해 이목을 끌었다. 다음 달 결혼한다는 그는 예비신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불렀다. 우승이 목적이라는 최병철은 반전 노래 실력으로 이봉주를 이기고 첫 승을 차지했다.

야구 레전드 김태균이 나섰다. YB의 '나는 나비'를 선곡한 그는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도전하는 기분이다.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이라며 "저와 같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분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이 노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출연자 중 유일하게 음원을 냈다는 김태균은 뛰어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의 반전 실력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최병철이 2승을 차지한 가운데 농구 전설 우지원, 김훈이 출격했다. 농구하면 떠오르는 노래 '마지막 승부'를 선곡한 두 사람은 "10억 번은 들었을 텐데 불러 본 적은 없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서툰 실력이지만 남다른 케미를 선보이며 그 시절 소녀팬이었던 여자 아나운서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편 김태균은 "설마 형들보다 제가 못했냐"고 되물어 폭소를 유발했다.

다섯 번째 순서는 축구 김병지였다. 부족한 실력 탓에 노래 프로그램은 배제해왔다는 그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지난 6월 유명을 달리한 故 유상철 감독 때문이라고. 안재욱의 '친구'를 선곡한 김병지는 "늘 우리 가슴속에 빛 같은 존재다. 축생축사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았던 동료였다. 유상철 감독에 대한 생각들, 예전 활약했던 모습들을 공유하고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4승을 차지한 최병철에 복병이 등장했다. 마지막 순서이자 도쿄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노래 부르는 것도 듣는 것도 좋아하신다. '불후의 명곡' 애청자다. 저한테 섭외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무조건 나갈 거지?'라고 하셨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비와 당신'을 선곡한 신재환은 "올림픽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온 마음가짐으로, 가식 없는 솔직함 날 것 같은 목소리로 트로피를 쟁취하겠다. 또 우승 트로피를 진열해 놓으면 예쁠 것 같아 꼭 갖고 싶다. 또 금빛을 노려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소절이 시작되자마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뛰어난 노래 실력에 신유는 "제가 신재환 씨와 붙었다고 해도 이길 자신이 없겠더라"며 감탄했다. 

최종 우승의 주인공은 신재환. 그는 "올라가서 편하게 즐기면서 하니까 좋은 끝마무리가 됐다. 올림픽 끝난 기점으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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