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턱밑까지 쫓기게 되었다.
신시내티는 레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는 66승째(57패)를 거두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게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샌디에이고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20일 경기가 없었던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의 승리 소식을 접하며 불안함을 지울 수 없게 되었다.
최근 샌디에이고의 경기력이 매우 저조하다. 특히 선발진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균열이 생겼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디넬슨 라멧, 크리스 패댁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게다가 빈틈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제이크 아리에타도 첫 등판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골머리를 앓게 했다.
다르빗슈와 원투펀치 위력을 기대했던 블레이크 스넬은 지속해서 기복을 보였고 라이언 웨더스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시즌 초반부터 잦은 등판에 임했던 불펜진 역시 과부하에 걸렸다. 마운드 붕괴에 고통받은 샌디에이고는 최근 15경기에서 6승 수확에 그쳤다. 무엇보다 지난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스윕패는 충격적이었다. 반면 '경쟁자' 신시내티는 지난 15경기에서 9승 6패 호성적을 거두며 가을 무대를 꿈꾸게 되었다.
샌디에이고는 향후 일정도 가시밭길이다. 오는 21일부터 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을 치른다. 비록 필라델피아는 4연패 늪에 빠져있지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경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거함' LA 다저스와 3연전을 펼친다. 최근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와 함께 가장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에서 워커 뷸러, 맥스 슈어저 등 최정상급 선발 투수들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보강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디펜딩챔피언' 다저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혔다. 게다가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시즌 초반의 질주를 유지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와일드카드 진출을 위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이마저도 장담을 할 수 없다. 침체된 분위기부터 뒤바꿔야 한다. 당장 연패 탈출이 시급한 시점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