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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7세 주인공→80세 박정자 눈물 "가장 완벽한 뮤지컬" [종합]

기사입력 2021.08.18 12:36 / 기사수정 2021.08.18 12: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빌리 엘리어트’가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친 가운데 배우들이 소감을 밝혔다.

18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측은 연습 녹화 장면 공개와 주연배우 및 스태프 온라인 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공연이 2주 전으로 다가왔다. 아역 배우들, 특히 빌리, 마이클 역을 맡은 어린이 배우들은 거의 20개월 정도 맹훈련을 받았다. 지난번 빌리 엘리어트보다 나은 무대,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와 스태프를 다 합하면 200명이 넘는 대식구다. 이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빌리 엘리어트'라는 큰 작품을 하게 돼 걱정도 되고 희망도 얻는다. 요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항상 긴장하고 연습 때부터 공연 진행까지 최선을 다해 방역 수치를 지키면서 연습에 몰두한다. 이번 준비 과정에서 고양시 아람누리 무대에 우리 무대 장치를 똑같이 설치했다. 무대에서 연습을 했다고 할 정도였다. 연습량이나 리허설 부분에서의 조건이 훨씬 더 좋아 완성도가 있다"라며 자신했다.

박명성 대표는 "7세 어린이 배우들부터 팔순을 맞이하는 박정자 배우까지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전세대가 관람하는 유일한 뮤지컬이 아닌가 한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이 엄중한 시기에 연출과 안무를 맡은 사이먼, 톰이 영국에서 와서 자가 격리하고 7주, 8주 리허설 과정을 거치며 고생을 많이 했다. 굉장히 자랑스럽고 대단히 고맙다"라고 전했다.

해외협력연출 사이먼 폴라드, 해외협력안무 톰 호지슨, 빌리 역의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 미세스 윌킨슨 역의 최정원, 김영주, 할머니 역의 박정자, 빌리 아빠 역의 조정근, 최명경을 비롯해 이진하, 이윤슬, 나다움, 김시영, 이진하, 김근영, 앙상블이 참석했다.


이들은 'Shine', 'Expressing Yourself', 'Angry Dance', 'Solidarity' 등 코로나19 상황으로 미리 녹화한 연습 장면을 공개했다. 본 공연 못지 않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인터뷰에서 박정자는 "매일 감동이다. 이렇게 감동적인 뮤지컬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무대 위에 리허설할 때 온도가 100도 된다. 그 감동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

박정자는 "연습장에 있으면 정말 다른 생각이 아무것도 안 난다. 오로지 무대만 바라보는데 눈물이 난다. 빌리들, 모든 앙상블, 스태프들까지 이게 라이브의 힘이구나 했다. 감이 공연이 끝나는 2월까지 감동을 잊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박정자는 "빌리 엘리어트는 한 번만 보면 안된다 적어도 세 번을 보라고 한다. 너무나 디테일한 연출, 섬세한 안무, 모든 스태프들이 오버랩된다. 조향, 음향 등 빈틈이 없다. 그걸 다 보려면 한 번만 봐서는 안 된다. 적어도 세 번은 봐야 한다. 비로소 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봤다고 할 수 있다. 화려한 의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에 관객에게 오롯이 전달될 것 같다. 200도가 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 세 번쯤 극장에 오는 관객을 기다리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정원은 "연습이 진행되면서 무대 위에서 해오긴 해왔지만 의상이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시연 영상을 보니) 굉장히 감동적이다. 네 명이 빌리의 모습을 보니 울컥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연령과 전혀 상관없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식이거나 부모이기 때문에 자식을 대하는 마음, 부모로서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다. 꿈이 없던 아이들이 빌리를 보고 꿈을 키울 수도 있고 꿈이 있는 아이들도 한 번 더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뮤지컬이다. 사전 정보나 지식이 없이 와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을 느끼는 경험을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주는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지켜보지 않고 한 배우의 최고치를 뽑아내기 위해 그 배우에 집중해 연습한다. 우리도 빌리가 어떻게 하는지 실제로 보지를 못한다. 그런데 이 장면을 앞에서 보니 우리 빌리들이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아니 눈물이 난다. 너무 멋있고 이 아이들과 같이 공연하는 게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다"라며 감탄했다.

김영주는 관람 포인트에 대해 "내가 제일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뮤지컬이 '빌리 엘리어트'다. 춤, 노래, 연기 300%를 해내야 하는 공연이다. 그렇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고 그만큼 연습을 했기 때문에 무대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연기하는 거다. 감동도 있기 때문에 관객이 볼 때 빌리의 시선을 따라가 줬으면 한다. 빌리의 흐름대로 보면 더 울컥하더라. 저 아이가 발레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지만 탄광을 탈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앵그리로 표현되고 마지막에 오디션 장면에서 표현되고 결국에는 이 마을을 떠난다. 그 라인 자체가 감동이다. 실생활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아이들을 대변하는 빌리들의 흐름으로 공연을 보면 감동이 밀려올 거다"라고 설명했다.

최명경은 "3년 전에도 연기를 하면서도 감명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감동적이다. 명실상부한 최고의 뮤지컬이다. 춤, 노래, 연기 다 녹아 있다. 단순히 한 아이의 성장이라기 보다는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민초들의 이야기다. 영국 얘기지만 세계 어디나 존재하고 앞으로도 인류가 없어지지 않는 한 존재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쉽게 공감할 거다"라고 거들었다.

이우진은 "모든 배우님들이 다 잘하셔서 나도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연습을 하고 싶다. 운동하는 걸 즐겨하는데 '빌리 엘리어트'를 하면서 다칠까봐 운동을 못하게 돼 힘들었다. 새로운 장르의 발레를 더 잘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 '앵그리댄스'가 힘들다. 감정적인 부분이 힘들다. 자신 있는 춤도 '앵그리댄스'다. 탭이 재밌고 '앵그리댄스'를 출 때 되게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막내 김시훈은 "살짝 부끄럽기도 한데 조금 더 열심히 해서 관객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빌리스쿨을 하기 전에는 겁이 많았다. 특히 아크로바틱할 때 너무 겁나는데 '빌리 엘리어트'를 하면서 겁이 없어졌고 이건 할 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털어놓았다.

김시훈은 "체력적으로 '앵그리댄스'가 힘들다. 몸으로 하는 것도 힘든데 분노를 해야 해서 3, 4배 정도 힘이 든다. 자신 있는 장면은 '드림 발레'다. 행복함과 아름다운 선, 성인 빌리와의 합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현준은 "뿌듯함도 있는데 무대에서 조금 더 즐기는 모습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힘들었던 건 마스크다. 마스크를 쓰면 사람들의 얼굴도 잘 안 보이고 숨 쉬기도 힘들다. 가장 발전한 점은 실력이다. 스스로 자제하는 능력도 생겼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장 힘든 장면은 '앵그리댄스'나 '일렉트릭시티'가 아닐까 한다. '앵그리버드'는 분노를 계속 끌어내면서 해야 한다. 몸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많이 힘들고 '일렉트릭시티'도 에너지를 뿜어내 힘들다. 가장 자신있는 장면은 다 자신있다"라며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전강혁은 "영상을 보면서 내 자신이 대견하다고 느꼈다.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1차 빌리스쿨 처음 들어갈 때 마스크도 마스크인데 탭이나 아크로바틱을 아예 안 배우고 가서 굉장히 힘들었다. 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탭, 아크로바틱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라면서 "'앵그리 댄스'가 힘들다. 체력도 체력인데 몸에서 분노를 쏟아내니 힘든 것 같다. 자신 있는 장면은 '솔리더리티'다"라고 밝혔다.

사이먼 폴라드 연출은 "촬영을 2주 전에 한 거다. 이미 그 사이에 아이들이 훨씬 잘하고 있다. 매번 좋아지기만 한다. 공연을 보러 오셔야 한다. 그때 쯤이면 더 잘할 거다. 오디션 과정에서 잠재력을 보는데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잘 흡수했다. 연기 경력은 별로 없지만 연기와 노래를 훌륭하게 소화하는 좋은 배우로 성장했다. 뮤지컬 중에서 이렇게 주연에게 많은 걸 요구하는 공연은 '빌리 엘리어트' 밖에 없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톰 호지슨 안무가는 "아이들이 대답하는 걸 보니 웃음이 난다. 나도 같은 생각을 해다. 대견스럽지만 이런 건 고쳐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이들의 대답을 듣고 자랑스러웠고 아이들이 스스로 더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공연을 만들겠다. 오디션을 볼 때 잠재력을 본다. 당연히 발전할 거로 알지만 네 아이들이 매우 좋은 배우로 발전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빌리 엘리어트’는 1984~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어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랐던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200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으며 미국 브로드웨이, 호주, 북미, 브라질, 아일랜드, 네덜란드, 한국, 일본 등에서 공연해 1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처음 선보였으며 2017년 공연한 바 있다.

1년 동안 3번의 오디션을 거쳐 발탁돼 빌리로 성장한 4명의 소년을 비롯해 7세부터 80세까지 전 연령대를 망라하는 총 58명의 배우들이 호흡한다.

‘빌리 엘리어트’는 8월 3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열린다.

사진=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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