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후반기 첫 주에 나선 선발 투수들의 선발승이 없었다는 점에 조금은 아쉬워했지만 그럼에도 고무적인 요소를 봤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지난 한 주를 되돌아 봤다. 후반기 시작에 앞서서는 포스트시즌 사정권에 2경기 차로 다가서 있던 두산은 저번 주 비로 취소된 삼성과 한 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2승 3패에 그치며 5위 SSG 랜더스와 3.5경기 차인 상황이다.
지난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 두산은 2021 도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등판한 최원준을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최원준은 지난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실점(3자책)으로 전반기 대비 아쉬운 투구 내용을 남긴 뒤에는 또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큰 걱정은 덜었다. 김 감독은 "원준이가 조금 던질 때 안 좋다고 했는데 지금 체크해 보니 별 이상 없다고 한다. 몸 상태는 문제 없다"며 '향후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도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모두 패전을 떠안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투수 둘도 공백과 상관없이 페이스가 좋다. 괜찮을 거 같다"며 "로켓의 경우에는 공은 괜찮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투구 수는 애초 85구 정도로 생각했다. 다음 등판부터는 정상적으로 100구 안팎의 투구도 가능할 거다"라고 밝혔다.
지난 주 선발진 5명이 무승 3패에 그쳤다는 데 있어서는 "공백기 영향과는 상관없다고 보고 있다. 공 자체는 좋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공은 좋았어도 선발 5명이 승이 하나도 없는 게 아쉽다. 결과가 나와야지. 곽빈, 이영하도 공은 좋아졌다고 하지만 결과가 나와야지. 위를 바라만 보면 무엇 하겠나. 올라가야지.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