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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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천만 감독 욕심? 부담스럽다…얇고 길게 가고 싶어" (씨네마운틴)

기사입력 2021.08.17 17:20 / 기사수정 2021.08.17 17:1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장항준 감독이 감독으로의 소망을 전했다.

16일 공개된 팟캐스트 '씨네마운틴' 46회에는 배우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씨네마운틴'은 장항준 감독과 개그우먼 송은이가 풀어내는 명작 영화 TMI 토크쇼로,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명작들을 새로운 시선에서 이야기해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팟캐스트다.

이날 송은이는 "'신세계'에 천만 배우 황정민이 있다면 '씨네마운틴'에는 천만 감독을 바라는 장항준 감독이 있다"고 소개하며 웃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천만 감독을 전혀 바라지 않는 장항준이다"라고 말했고, "왜 야망이 없냐"는 송은이의 말에 "저는 천만 감독, 그런 것 싫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지 않나. 그냥 밑에 슥 이렇게 있으면 좋은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송은이는 "(감독 생활을) '얇고 길게'냐 '굵고 짧게' 하고 싶은 것이냐"고 되물었고, 장항준 감독은 "'얇고 길게'다. 왜냐하면 일단, 길게 사는 동안 이 작업을 마지막까지 영위하고 싶은 소망이 있는 것이다.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 몇 편을 더 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하게 되는 작품들이 모두 아주 근소하게나마, 또 조금 덧붙이자면 손익분기점만 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와 같이 일한 동료들, 또 우리 작품을 믿고 투자해 준 분들이 손해 보지 않고 돈을 조금씩만 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송은이는 "의미 있는 얘기다. 외국에서는 70세가 넘어서도 명작으로 남고 히트작을 내는 감독이 있는데, 아직 대한민국은 드문 것 같다"면서 "장항준 감독님이 그 선봉에 서 달라"며 웃었다.

장항준 감독은 "송은이 씨도 야구를 좋아하지만, 나중에 위대한 타자로 평가받는 선수가 20타수 20홈런을 친 선수가 아니다. 6천 경기에 출장한 기록을 가진 선수가 위대한 선수다"라고 덧붙였고, 송은이도 "그런 맥락에서 저도 오래 오래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동의했다.

사진 = '씨네마운틴' 공식 인스타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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