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때 그 시절'은 스타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천사를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풋풋한 데뷔 시절은 물론 전성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되짚어봅니다.<편집자주>
스타 아빠와 자녀의 1박 2일 여행기를 그린 '일밤-아빠! 어디가?'는 MBC 인기 예능이자 육아 예능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섯 아빠들과 아이들의 따뜻한 여정을 담으며 현재도 다시 보고 싶은 예능으로 꼽히고 있다.
2013년부터 2014년 초까지 방송한 시즌1, 2014년부터 2015년 초까지 방송한 시즌2의 윤민수, 송종국, 김성주, 이종혁, 정웅인, 성동일, 안정환, 류진 등 자녀들의 귀여운 모습과 순수한 동심이 시청자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랬던 아이들이 이제는 훌쩍 컸다. 말 그대로 ‘폭풍 성장’한 아이들의 그때 그 시절과 현재를 돌아봤다.
♦ 윤민수 아들 윤후, ‘윤후 앓이’ 탄생시킨 최연소 로맨틱 가이
송종국 딸 송지아에게 "너 너무 귀여워"라고 닭살 발언을 해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아를 "지아씨"라고 부르고, 송종국에게 "지아 아버님"이라고 부른 어른스러움. 눈 밭에서 “지아야 나 잡아봐라"라고 말하며 영화 '러브스토리'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했다.
"지아가 내가 좋은가보다"라고 말하려던 것을 실수로 "지아가 나가 좋은가봉가"라고 말했는데 방송 후 '봉가체'가 유행, 윤후의 인기를 입증했다.
윤후가 맛있게 먹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는 윤후 덕분에 출고량이 치솟았고 윤민수·윤후 부자가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까지 했다.
2014.12. MBC 방송연예대상 특별부문 인기상을 받은 꼬마는 어떻게 자랐을까. 현재 16살인 윤후는 그때의 얼굴이 남아 있으면서도 큰 키와 듬직한 체형이 눈에 띈다.
오동통한 어린이 윤후가 근육을 만들기 위해 아령을 드는 모습도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 이종혁 아들 준수, 이조녁 아들 10준수는 여전히 행복 (ft.탁수)
한글을 미처 다 떼지 못한 7세 준수는 본인의 성인 '이'를 반대로 써 '10'을 완성해 그때부터 10준수가 됐다.
염전에서 발이 빠져서 나오지 못하는 형 윤후에게 양동이를 내밀어 구해준 착한 아이이자 아빠 이종혁이 말을 건넬 때 마다 "왜?"를 세 번이상 묻는 엉뚱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준수는 현재 유튜버로 활약 중이다. 아빠와 함께 ‘백종원의 골목식당’, ‘해방타운’ ‘유퀴즈 온 더 블록’ 등 다양한 예능에서 근황을 공개했다. 열다섯 살인 나이에 170cm가 넘는 키를 자랑했다. 화회탈 미소는 여전하다.
지난 5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학업에 찌든 또래 아이들과 달리 예전과 다름없는 해맑은 모습을 뽐냈다. 유재석이 “가족이 모두 행복하게 지내느냐”고 질문하자 이준수는 “시험 성적을 보면 안 행복하다”라면서도 티 없이 맑게 웃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준수 형인 탁수도 ‘아빠 어디가’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현재 배우 아빠 DNA를 물려받아 훈훈한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 됐다.
♦ 송종국 딸 지아, 윤후의 마음을 뒤흔든 어린이
야무지고 새초롬한 지아는 아빠 송종국과는 단란한 부녀 사이를 보여줬고 윤후와는 핑크빛 케미를 발산했다.
이종혁과는 앙숙이었다. 꿀단지 실험카메라에서 뚜껑을 열어보자는 이종혁에게 “아빠보다 형인데 왜 말을 안 듣냐”고 일침했다. 동전 줍기 실험 카메라에서는 길에 떨어진 동전을 보고 이종혁이 나눠 갖자고 하자 "반드시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똑부러지는 아이였다.
송지아는 현재 15세로 프로 골프선수가 꿈인 골프 유망주로 성장했다. 지아 엄마 박연수는 SNS에 "많이 컸다"라며 교복을 입은 송지아 사진을 올렸다.
어릴 때의 얼굴을 간직하면서도 리틀 수지라는 별명답게 정변해 호응을 얻었다. 수준급의 스윙도 눈에 띈다.
♦ 김성주 아들 민국, 성숙한 청소년으로 자란 울보 어린이
가장 연장자답게 똑똑하지만 순수해서 눈물도 많았다. 엄마와의 전화 통화에서 눈물을 흘리거나 불운한 잠자리 선택으로 눈물을 흘리며 '울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동생들을 잘 챙기고 어른들에게 공손하게 대하는 등 맏형다운 성숙하고 의젓한 모습으로 자라났다.
김민국은 현재 SNS에서 누리꾼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중이다. 재치 있는 언변과 속 깊은 마음을 엿보게 한다.
한 누리꾼이 학교 폭력(학폭) 피해 사실을 밝히며 괴로워하자 "발목을 잡고 있는 사슬은 날 얽매이게 하고 끊기도 어렵다. 하지만 끊지 않으면 나만 아프고 나만 힘들다. 그딴 과거가 나를 발목 잡게 하지 마라. 꼭 나아가라"고 조언했다.
'구남친 잊는 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에는 "지금 구여친도 없는 사람한테 묻고 싶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부모가 자식 안 가르친 게 티가 나니까 조용히 입 다물어라"는 막말에도 ”"저번에 댓글 단 그분 아니시냐. 오랜만이다. 기다리고 있다“라며 의연하게 대처했다.
♦ 정웅인 딸 세윤, 예쁘게 자란 ‘삼윤’ 자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의 딸인 수리와 닮아 일찌감치 화제가 된 세윤은 ‘아빠 어디가’에서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첫 등장부터 남자 아이들을 들뜨게 했다. 늘 당돌했던 김민율도 정세윤 앞에서 꼬박꼬박 "누나"라고 부르며 고분고분했고 여린 모습만 보였던 안리환은 넘어져도 금세 다시 일어나며 강한 남자로 변했다.
정웅인의 막내딸 다윤 역시 얼굴을 비쳤는데 언니와는 또 다른 귀여움을 자랑했다.
세윤, 소윤, 다윤은 어느새 훌쩍 자라 중학생, 초등학생이 됐다. 정웅인 아내 이지인 씨는 SNS에 정웅인과 데이트를 하는 세 딸의 모습을 공개하며 이들의 성장을 흐뭇해했다.
♦ 성동일 자녀 율·빈, 어른스러운 아들과 말괄량이 딸
말수는 적지만 의젓하고 늠름하다. 먼저 일어나 아빠를 깨우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성동일과 한권만 읽고 자기로 약속했지만 부동자세로 독서 삼매경에 빠져들어 '성선비'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7년 tvN '수업을 바꿔라‘에서 공항과 호텔 등에서도 책을 읽어 여전한 '성선비' 캐릭터를 엿볼 수 있었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낯설고 압도적인 분위기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아빠의 위로를 받고 금세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빈은 오빠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 소유자였다. 아빠의 한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이올린을 꺼내 연주를 하는 아이다. 친구 예서가 회를 먹으며 간장과 초고추장을 적절히 배합하고 쌈에 마늘을 넣어 거침없이 먹자 "예서 엄마가 예서를 어떻게 키운거냐"고 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성동일은 최근 ’대화의 희열3‘에서 14살이 된 성빈에 대해 ”발레를 열심히 배우는데, 잘 못한다”라고 또 한 번 딸을 디스했다.
♦ 안정환 아들 리환, "아빠보다 엄마 좋아, 아빠는 반 착해"
회전목마가 무서워 호박마차에 타는 겁쟁이 어린이였던 리환. 안정환이 손을 잡지 말라고 하자 무서움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이후 혼자 회전목마 타기에 성공하며 웃음을 보였다.
“아빠가 재미없게 놀아주고 괴롭힌다. 엄마가 좋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부터 아빠의 강한 훈육법에 따라 스스로 물을 떠오는 씩씩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지녔다. 안정환에게 애교를 부려 아빠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만드는 애교쟁이이기도 했다.
7살 소년이던 리환은 14살로 몰라보게 자랐다. 싱가포르에서 유학을 하는 리환은 아빠를 빼닮은 훈남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으로 이모팬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 류진 아들 찬형 찬호, 미래가 기대되는 훈훈 형제
류진과 닮은 훈훈한 외모의 찬형은 활동적인 성격의 어린이였다. 다소 낡은 집에서 묵게 돼도 싫은 내색 없이 자신보다 좋은 집에 묵게 된 민율에게 "축하해"라고 인사를 했다. 집에 가득찬 메주를 보고 "메주 좋아"라고 말하거나 낯선 재래식 화장실도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보는 긍정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둘째 아들 찬호는 어릴 때부터 눈에 띄는 비주얼을 뽐냈다. 배우 정웅인도 “왜 이렇게 잘생겼냐”라고 할 정도였다.
SNS와 예능 ‘편스토랑’ 등을 통해 현재의 근황이 공개됐다. 류진과 여전히 다정한 부자인 찬형은 어느덧 늠름한 청소년으로 컸다.
찬호는 기태영 유진 딸 로린이를 놀아주는 친절한 훈남으로 자랐다. 정시아는 "찬호 군이 탐난다”라며 딸 서우와 엮어주고 싶은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 방송화면,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