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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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올림픽, 강백호는 더 성장해서 돌아왔다

기사입력 2021.08.16 05:5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실력 논란에 이어 정신력 논란까지 마주한 강백호(KT 위즈)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올림픽은 강백호에게 시련의 대회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0.308의 나쁘지 않은 타율을 기록한 강백호였지만, 사실 콜드게임으로 승리한 이스라엘전 4타수 4안타 기록을 빼면 타율은 0.182(22타수 4안타)로 떨어진다. 승리가 필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강백호였다. 

아울러 껌 논란까지 터지면서 강백호는 비판의 중심에 섰다. 강백호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지고 있던 상황서 껌을 씹었다고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박찬호 KBS해설위원이 ”덕아웃에서 계속 파이팅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라며 강백호의 모습 지적했고, 다수의 언론과 팬들도 비판을 이어갔다. 

실력 부족과 정신력 논란, 강백호는 여러 비판 속에서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강백호는 많은 것을 배웠다. 자신을 둘러싼 비판을 모두 겸허히 수용했고, 자신이 부족했던 점을 깨닫고 하나씩 고쳐나가고자 노력했다.


강백호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성장과 시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스스로 연구를 많이 했다고. 강백호는 이언 킨슬러(이스라엘), 훌리오 로드리게스(도미니카) 등 인상 깊었던 타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그들의 장점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세계에는 참 좋은 투수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타자들도 그들의 장점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라면서 “후반기 폼이 달라진 것도 그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저렇게 쳐도 충분히 잘 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조금 더 간결해지고 부드럽게 스윙할 수 있게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강백호는 자신을 둘러싼 정신력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그는 “변명의 여지없는 제 잘못이다.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안일했다”라면서 “제가 많이 부족했다. 많이 반성했고 앞으로는 성실하게 노력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야구로 보여드린다기 보다 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 팬분들께 인정 받고싶다”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국제대회에 나가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다. 앞으로 나오는 국제대회에선 조금 더 기량을 발전시켜서 좋은 경기, 좋은 인성, 좋은 행동으로 좋은 모습 보이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여러 논란 속에 마무리 한 자신의 두 번째 국제대회. 상처도 많았지만 그만큼 고쳐야 할 점도 확실히 깨달은 대회가 됐다. 강백호에게 이번 올림픽은 실력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대회였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KBS 중계화면 캡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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