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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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테러블" 오늘은 "오케이", 노시환은 스스로 증명했다

기사입력 2021.08.12 17:4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 노시환의 2루 태그업 플레이를 칭찬했다. 

지난 11일 KIA에 1-7로 끌려가던 9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플라이 상황에서 태그업을 시도해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에 KIA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독 결과 세이프 원심이 유지됐다. 

이후 KIA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달아 볼넷 3개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기세를 탄 한화는 이도윤의 적시타와 희생플라이, 그리고 최재훈의 3점포로 대거 6득점, 극적인 7-7 무승부를 일궈냈다. 결과적으로 노시환의 과감한 주루가 무승부 드라마의 신호탄이 된 셈이다. 

다음날 만난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의 플레이를 어떻게 봤을까. 수베로 감독은 “사실 야구적으로 봤을 땐 좋지 않은 플레이였다. 태그업을 하려면 서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여유있는 상황에서 했어야 했다. 어제 노시환은 슬라이딩해서 들어갔고 비디오판독까지 하지 않았나. 타이트한 태그업은 좋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내 수베로 감독은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라고 강조한다. 노시환이 이를 이행했고, 시도한 것 자체만으로 칭찬할 만하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이어 “과감성 없이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했을 때 배우는 점이 많다. 이런 시도를 안 하면 감독이 밀어붙여도 선수들이 실행을 하지 않는데, 노시환이 과감하게 잘해줬다”라며 그의 시도를 재차 칭찬했다. 

한편, 노시환은 전날 경기의 안일한 수비 플레이에 감독의 쓴소리를 들은 바 있다. 10일 경기에서 노시환이 안일한 송구로 진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한 것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상당히 좋지 않은 플레이였다(terrible). 어린 선수도 하지 않은 플레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당일 노시환은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대충하는 선수가 아니다’라는 걸 스스로 증명해냈다. 사령탑은 그런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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