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배구 여제'와 '식빵 언니'를 넘나드는 무한의 매력[엑's 스토리]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이번 대회 아시아 국가 유일한 4강 진출의 신화를 이뤄냈다. 비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지만 김연경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 플레이에 국경을 넘어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

김연경은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이 필요할까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배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좋은 4강이라는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한다”라며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우리가 원팀으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를 이뤄냈다”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뤄지지 못할 부분이 많았는데, 팀 스포츠에선 팀워크가 중요하단 걸 알게 됐다”라며 흡족해 했다.

이날 김연경은 절친 김수지에게 무릎 꿇고 꽃다발을 전달하는 유쾌한 장난을 치며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많은 팬들의 '한번 더'라는 요청에는 수 차례 손을 내저으며 거절 의사를 밝혔으나,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함성에 꽃다발을 던질 듯한 액션을 취하는 등 남다른 '조련' 솜씨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함께한 대표팀 선수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는 등 아낌 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마지막까지 품격 있는 모습으로 그의 리더십을 재확인시켰다. 유쾌하고 화끈한 '식빵 언니'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배구 여제'를 넘나드는 김연경의 매력에 팬들이 다시 한번 반하는 순간이었다.

안혜진 '김연경이 건네준 꽃다발에 감출 수 없는 행복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