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종목의 문제 암벽 등 2020 도쿄올림픽 '욱일기 형상' 논란에 일본 매체가 한국의 지적을 '트집 퍼레이드'라며 비난했다.
일본 주간지 '주간신초'의 온라인판 '데일리신초'는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를 놓고 계속 트집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우익 성향이 짙은 이 매체는 "개회식 이동 경로부터 골프 대표팀의 유니폼, 스포츠 클라이밍의 볼더링 결승에서도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고 전했다.
논란의 중심은 스포츠 클라이밍 남자 결승 볼더링 3번 문제다. 아무도 톱에 오르지 못하며 변별력까지 떨어졌던 이 문제는 확실히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이고,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마저 '일본의 떠오르는 태양 모양'이라고 표현했다.
'데일리 신초'는 스포츠 클라이밍 볼더링 3번 문제가 욱일기 형상으로 지적된 것에 대해 "결승전 영상과 사진을 보면 한국 측이 문제 삼고 있는 홀드 형상은 확실히 중심에서 방사선이 뻗어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색깔도 모양도 욱일기와는 전혀 다른 것이어서 왜 이것이 욱일기라고 지적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욱일기를 닮았다고 문제 삼을 이유는 애당초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 김자인 해설위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볼더링 3번 문제의 이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문제 제기를 한 데 대해 "3번 문제와 욱일기의 이미지를 함께 게재해 '욱일기다'라는 답을 유도하고 있는 느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한국 측이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욱일기를 문제 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이번 올림픽은 관중 없이 끝났기 때문에 관중들이 대회장 안으로 욱일기를 들여오지는 않았지만, 유관중이었다면 연일 논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욱일기 센서'는 너무 좋은 것인지, 혹은 고장난 것인지"라고 조롱하며 "아무튼 트집이 너무 많다. 일본 측의 행동에 대해 일일이 흠집을 내다가 방사선 형상이 확인되자마자 반사적으로 욱일기라고 지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