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위로 마감한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김현수(33, LG 트윈스)와 박해민(31, 삼성 라이온즈)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는 7일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동메달 결정전에 이어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이 끝나고 이번 대회의 베스트 팀인 '올-올림픽 야구팀' 13명을 발표했다. 지명타자를 포함한 야수 9명과 좌, 우투수 각각 1명, '베스트 수비수'와 최우수 선수(MVP)를 선정했는데,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는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박해민이 '올-올림픽 야구팀'에 뽑혔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 7경기에서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2루타 4) OPS(출루율+장타율) 1.271, 3홈런 7타점 6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수는 안타, 2루타 1위를 비롯해 홈런과 장타율(0.833)에서는 공동 1위에 올랐고 타점과 득점은 공동 2위에 오르며 국제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그럼에도 목표였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해 뻐저리게 책임을 통감하기도 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리드오프인 박해민은 이번 대회에서 7경기 타율 0.440(25타수 11안타) OPS(1.083), 5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볼넷은 7개를 기록한 박해민은 0.563의 출루율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 최다 득점(7)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일본에서는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 우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포수 가이 다쿠야가 베스트 팀에 포함했고, 야마다 데쓰토가 이번 대회 MVP로 이름을 올렸다. 은메달을 딴 미국에서는 역대 6번째 동, 하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2루수 에디 알바레스가 선정됐다. 미국에서는 또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 지명타자 타일러 오스틴, 좌투수 앤서니 고스가 '올-올림픽 야구팀'에 뽑혔고 '베스트 수비수'로 유격수 닉 앨런이 선정됐다.
동메달로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3루수 에릭 메히아가 '올-올림픽 야구팀'으로 뽑혔다. 이번 대회에서 끈질한 승부욕을 보였던 이스라엘에서는 우익수 미치 글레이저가 '올-올림픽 야구팀'에 뽑혔다.
사진=연합뉴스, WBSC 트위터 캡처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