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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역투했지만…계투진 방화" 日 매체 패인 분석 [올림픽 야구]

기사입력 2021.08.06 09:23 / 기사수정 2021.08.06 11:0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 매체는 계투진의 부진을 패인으로 꼽았다. 

일본 '풀카운트'는 5일 "미국이 한국을 꺾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과 일본이 올림픽 결승에서 맞붙는 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3년 만이다"라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2차 준결승전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올림픽 금메달 2연패 도전을 마감했다. 

매체는 "한국은 선발 이의리가 5회까지 5피안타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계투진이 매우 부진했다. 6회 4명의 투수를 쏟아부었지만, 방화를 범했고 무더기 5점을 내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연패를 당하며 기회가 소멸됐다"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선발 이의리의 호투는 외로웠다.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상대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졌다. 6회 최원준, 차우찬, 원태인, 조상우가 줄줄이 등판했으나 대거 5실점을 남겼다. 특히 올해 선발로 활약한 최원준과 원태인이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구원 역할을 소화하지 못했다. 

타선의 부진도 할 말을 잃게 만든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빈공에 허덕인 양의지와 오재일을 빼고 강민호와 김현수를 1루수로 투입하는 타순 변경을 시도했지만, 효과는 미약했다. 도합 7안타 2득점에 그치며 판을 뒤집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추락했다. 오는 7일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동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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