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다시 한번 세간의 평가에 맞선다. 대부분의 해외 도박사들이 이번에도 미국의 우세를 점쳤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패자 준결승에서 미국을 상대한다.
경기 당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세계 베팅 업체의 정보를 모아놓은 '오즈포털'에 따르면 베팅 업체 11곳 중에서 10곳이 미국이 우세할 거로 예상했다. 이중 영국의 베팅 업체 '마라톤벳'에서는 미국의 배당률이 1.46인 반면 한국은 2.80이다.
미국의 평균 배당률은 1.57이고 한국은 2.57이다. 승률로 환산하면 한국이 이길 확률을 37.8% 정도로 봤다. 2021년을 기준으로 세계랭킹에서는 한국이 3위로 미국보다 한 단계 앞서지만 배당률로만 보면 한국이 언더독이 된 거다.
11곳의 베팅 업체 중에서 영국의 베팅 업체인 'bet365'만 한국이 우세할 거로 예측했다. 한국의 배당률은 1.47로, 승률로 따지면 63.8% 정도다.
현재 '오즈포털'에서 취합한 11곳 중 2, 3곳에서 두 팀의 배당률 추이가 역으로 바뀌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어 경기 전까지는 베팅 동향을 살펴야 한다.
그런데 지난 미국과 오프닝 라운드 때에도 적잖은 해외 도박사들은 끝까지 미국의 우세를 점쳤다. 그중 오스트리아 베팅 업체 'bwin'에서는 한국 배당률이 2.51였고 미국은 1.52였다.
한국은 지난 오프닝 라운드에서는 미국에 2-4로 졌다. 한국은 1회 초 선취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선발 투수 고영표의 피홈런과 실점 이후에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다가 9회 초에는 1득점에 그치며 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도미니카공화국과 오프닝 라운드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으로 3실점했지만 삼진은 9개나 기록한 이의리가 미국을 상대한다. 미국 역시 한국 타자들이 고전한 닉 마르티네스가 아닌 조 라이언이 선발 등판한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이 목표다.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에서 지면 동메달 결정전에 간다. 미국을 꺾어야만 결승에 진출한다.
해외 도박사들이 열세를 점치지만 꼭 들어맞는 건 아니다. 지난 4일 열린 한국 배구 대표팀과 터키와의 여자 배구 8강전이 대표적인 예다. 한국은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에는 한국의 배당률을 터키에 비해 8배에서 10배 가깝게 나타낸 곳도 있었다.
사진=A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