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군인 정신을 발휘한 우상혁(26, 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우상혁은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진출해 2m 35를 뛰며 4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2m 19부터 진행된 결선 무대에서 2m 30까지 네 번의 시도에서 모두 1차시기에 통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m 33에서 1차시기에 실패했지만 2차시기에 성공하며 다음 높이인 2m 35로 넘어갔다. 그는 이 높이를 1차시기 만에 성공하며 종전 한국 신기록(2m 34)을 넘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할 수 있다'라고 되뇌며 2m 37에 도전했지만, 우상혁은 1차시기 실패 이후 시기를 건너뛰어 더 높은 높이인 2m 39에 도전했다. 6명이 남아 이 높이에 도전한 가운데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다른 선수들 모두 1차시기를 실패했다. 2차 시기에서도 우상혁은 잘 뛰었지만, 허벅지 뒤쪽이 걸리며 안타깝게 4위에 머물렀다.
우상혁은 4위가 확정된 후 아쉬움을 삼켰지만, 거수경례를 하며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 이은 두 번째 올림픽은 물론 한국 올림픽 육상 역사상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1996 애틀란타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한 이진택이 기록한 8위보다 더 높은 순위다.
우상혁은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 이진택이 쓴 한국 신기록 역시 경신하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며 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편 높이뛰기에선 2m 39에서 모든 선수가 실패하면서 에사 바르심(카타르), 지안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가 공동 금메달, 막심 네다세카우(벨라루스)가 동메달을 받았다. 우상혁은 최종 4위로 메달은 아쉽게 받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