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2:56
스포츠

'아기 곰' 임태훈, '복수는 나의 것'

기사입력 2007.06.20 00:10 / 기사수정 2007.06.20 00:10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두산 베어스의 '아기 곰' 임태훈(19)이 프로 첫 패를 안긴 현대 유니콘스에 복수를 꾀하고 있다.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 4승 1패 7홀드(8위) 평균자책점 2.73의 거침없는 호투로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는 임태훈. 임태훈에게 현대는 프로 입문 이후 유일무이한 패배를 안긴 팀이다. 게다가 현대에는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2년차 사이드암 조용훈이 있다.

지난 4월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3차전에서 세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임태훈은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클리프 브룸바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후 물러났다. 안타깝게도 뒤이어 등판한 정재훈이 희생타 두개와 볼넷을 내주며 1실점, 프로 첫 패배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현대의 마지막 투수였던 조용훈에게 두산이 프로 첫 승을 헌납한 꼴이 되었다. 현대, 조용훈, 수원구장. 두 달 만에 '복수전'이 찾아왔다.

최근 5게임 동안 현대 타선은 30득점, 안타 52개, 1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언뜻 보면 물 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1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임창용, 안지만, 오승환의 이어던지기에 7안타 무득점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3번타자로 출장하며 타선의 축을 잡아주던 이숭용의 이탈이 그 이유다. 필승계투진으로 출장해 온 임태훈에겐 상대 타선의 축 하나가 없다는 점은 크나큰 호재다.

주의할 점도 많다. 시즌 초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제 몫을 못해주던 브룸바가 최근 5경기 .563 6홈런 1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뿜고 있다. 당겨치는 힘만큼은 가공할 만한 브룸바에게 어설픈 안쪽 승부는 홈런으로 직결되기 쉽다.

임태훈은 나이 답지 않게 수싸움에 능한 선수다. 다양한 변화를 가지고 타자를 농락할 줄 알고 과감한 정면 승부로 타자를 움츠러들게도 할 줄 아는 선수이니 만큼 3연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볼만 하다.

투구이닝이 많다는 점은 한 여름에 들어서는 지금 가장 중요하다. 임태훈은 현재 31게임에 등판,52.2이닝을 던지고 있고 851개의 공을 던졌다. 팀 내에서 임태훈보다 투구수가 많은 투수는 선발요원인 다니엘 리오스(1579개),맷 랜들(1181개),김명제(980개) 뿐이다. 효율적인 투구로 상대타자를 압도하는 것이 우선이다.

임태훈은 스스로 '투수와 타자와의 싸움에서는 투수가 유리한 상황이다'라고 되뇌며 공을 던지는 선수다. 특유의 강심장을 앞세워 프로 첫 패를 안긴 현대, 신인왕 경쟁자 조용훈에게 복수 할 수 있을지 3연전의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두산 베어스>



박현철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